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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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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가훈(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 名聲과 實質
名之與實, 猶也。
, 則名必善焉;容色姝麗, 則影必美焉。
今不脩身而求於世者, 猶貌甚惡而責姸影於鏡也。
上士忘名, 中士立名, 下士竊名。
忘名者, 體道合德, 享鬼神之福祐, 非所以求名也;
之不顯, 非所以讓名也;
竊名者, 厚貌深姦, 干浮華之虛稱, 非所以得名也。


1. 名聲과 實質
명성名聲실질實質의 관계는 형체와 그림자의 관계와 같다.
덕행과 재주가 두루 훌륭하면 명성은 반드시 좋아지기 마련이고, 용모가 예쁘면 그림자도 반드시 아름다워 보이기 마련이다.
이제 수신修身은 하지 않으면서 세상에 좋은 명성을 구하는 것은, 용모가 아주 못생겼으면서 거울에 고운 그림자가 비춰지기를 구하는 것과 같다.
상급 선비는 명성을 생각하지 않고, 중급 선비는 명성을 세우려 하며, 하급 선비는 명성을 훔친다.
명성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도를 체화體化하고 덕과 하나 되어 귀신의 강복降福과 도움을 누리게 되므로, 명성을 추구할 리가 없다.
명성을 세우려 하는 사람은 수신하고 행동을 조심하면서 훌륭한 명성이 드러나지 않을까 두려워하므로, 명성을 양보할 리가 없다.
명성을 훔치는 사람은 겉모습은 훌륭해도 속은 매우 간사하고, 겉만 번드르르한 허식을 추구하므로, 명성을 얻을 리가 없다.


역주
역주1 形之與影 : 形과 影의 관계, 즉 형체와 그림자의 관계이다.[역자]
역주2 德藝周厚 : 德行과 文藝를 빠짐없이 갖추어 견실하고 훌륭함을 일컫는다.[王利器]
역주3 令名 : 《春秋左氏傳》 襄公 24년에서 “훌륭한 명성은 德을 싣는 수레이니,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려서 덕을 밝히면, 훌륭한 명성[令名]이 덕을 싣고 다니며 퍼뜨린다.”라 하였다.[盧文弨]
역주4 上士忘名…懼榮觀之不顯 : 《莊子》 〈逍遙遊〉에 “聖人은 이름이 없다.[聖人無名]”라 하였고, 또 〈天運〉篇에서 “老子가 말하기를 ‘이름이란 함께 쓰는 그릇이니, 많이 가질 수 없다.[名 公器也 不可多取]’라 하였다.”라 하였다. 《後漢書》 〈逸民傳〉에서는 “참됨을 본받으면 명성에서 달아나도 명성이 나를 따르며, 명성을 피하여도 명성이 나를 쫓는다.[法眞 逃名而名我隨 避名而名我追]”라 하였고, 〈離騷〉에서는 “늙음이 점점 이르려 하니 훌륭한 이름을 세우지 못할까 두렵구나.[老冉冉其將至兮 恐脩名之不立]”라 하였고, 《逸周書》 〈官人解〉에서는 “바른 도리로 충고를 해도 바르게 되지 않고, 도가 행해져도 불평을 하는 것을 일컬어 명성을 훔치는 자라고 한다.[規諫而不類 道行而不平 曰竊名者也]”라 하였다.[盧文弨]
역주5 榮觀 : 《老子》 〈道經〉에서 “비록 화려한 궁궐[榮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편안히 있으면서 초연해한다.”고 하였다.[盧文弨]
《老子想爾注》에서 “天子는 王公이므로 비록 남들에게 존중[榮觀]을 받지만, 마땅히 淸淨을 중시하고 道의 계율을 받들어 행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라 하였다.[王利器]
본래는 화려한 궁궐이란 뜻이었으나, 轉하여 훌륭한 명성이나 명예를 뜻한다.[역자]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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