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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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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나친 避諱는 웃음거리
凡避諱者, 皆須得其:
양梁 무제武小名아련阿練, 子孫皆呼아련練爲絹, 乃, 恐乖其義。
或有諱雲者, ;有諱桐者, 呼梧桐樹爲白鐵樹, 便似戱笑耳。


4. 지나친 避諱는 웃음거리
피휘避諱는 언제나 같은 뜻을 가진 글자로 대체해야 한다.
제齊 환공桓公은 이름이 ‘백白’이어서 박博에 〈오백五白 대신〉 ‘오호五皓’라는 호칭이 있게 되었고, 회남淮南 여왕厲王은 이름이 ‘장長’이어서 금琴에 〈장단長短 대신〉 ‘수단修短’이라는 항목이 있게 되었다.
‘포백布帛’을 ‘포호布皓’라 하고 ‘신장腎腸’을 ‘신수腎修’라 부른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양梁 무제武帝는 어릴 적 이름이 아련阿練이어서 자손들이 ‘연練’자를 모두 ‘견絹’자로 바꾸었는데, 그렇게 되면 〈쇠붙이를 뜻하는〉 ‘소련물銷鍊物’을 일컬어 〈견직물이라는 뜻의〉 ‘소견물銷絹物’이라 해야 하니, 아마 그 뜻이 어긋날 것이다.
간혹 ‘운雲’자를 휘하는 사람이 ‘분운紛紜’을 ‘분연紛煙’이라 하고, ‘동桐’자를 휘하는 사람이 ‘오동수梧桐樹’를 ‘백철수白鐵樹’라 하기도 하니 우스갯소리 같다.


역주
역주1 同訓以代換之 : 예를 들면, 漢代 사람들이 ‘國’자로써 ‘邦’자를, ‘滿’자로써 ‘盈’자를, ‘常’자로써 ‘恒’자를, ‘開’자로써 ‘啓’자를 대체한 것 등이 이것이다. 뒤에는 소리가 비슷한 글자로 대체하기 시작하였다.[盧文弨]
같은 뜻을 가진 글자로 대체한다는 뜻이다.[역자]
역주2 博有五皓之稱 : 春秋時代 齊 桓公은 이름이 小白이었으므로 이를 避諱하여 ‘五皓’라 하였다.[沈揆]
博은 우리나라의 윷놀이와 비슷한 중국 고대 놀이의 일종이다. 다섯 개의 木을 던져 떨어진 모양새에 따라 등급을 정하고 그걸로 판의 말을 움직여서 승부를 정했다고 한다. 이 놀이에 ‘五白’이라는 용어가 나온다.[역자]
역주3 厲王名長 琴有修短之目 : 厲王은 西漢의 淮南 厲王이다. 漢 高祖 劉邦의 아들로 이름이 長이다. 《淮南子》는 그의 아들 劉安의 저술인데, 이 책에서 ‘長’자로 쓸 부분을 모두 ‘修’자로 썼다고 한다. 역대의 주석가들은 ‘琴有修短之目’에 대해 명확한 해석을 하지 못하였는데, 王利器는 《淮南子》 〈脩務〉篇의 “사람은 타고나면서 각기 잘하는 것이 있다.[人性各有所脩]”라고 한 대목을 들어 ‘琴’자가 ‘性’자와 독음이 비슷해서 생겨난 오류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였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다. 또 《考工記》 〈鳧氏〉에 “鐘이 크면서 〈기장이〉 짧으면 그 소리는 빠르면서 짧게 들리고, 종이 작으면서 길면 그 소리는 느리면서 멀리 들린다.”라고 한 것과, 《爾雅》 〈釋樂〉에 “오직 종과 북의 경우만 일컬어서 길다[修]고 한다.”라고 한 것을 들어 ‘琴’도 ‘鐘’과 같은 악기의 일종이라서 ‘修’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까 의심하였는데, 이 견해가 가장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결국 ‘修短’으로 대체된 거문고의 長短이란, 아마도 거문고 음악에서 소리의 長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역자]
역주4 謂布帛爲布皓 : 布帛을 일컬어 ‘布皓’라고 하다. 布帛은 베와 비단의 뜻으로 옷감의 총칭이다. 布帛에서 ‘帛’의 독음이 諱字인 ‘白’과 같다고 하여 ‘皓’로 바꾼 것으로, 불합리한 避諱의 사례로 든 것이다.[역자]
역주5 呼腎腸爲腎修也 : 腎腸을 일컬어 ‘腎修’라고 부르다. 콩팥을 뜻하는 腎腸은 腎臟으로도 쓴다. 腎腸에서 ‘腸’의 독음이 諱字인 ‘長’과 같다고 하여 ‘修’로 바꾼 것으로, 이 역시 불합리한 避諱의 예로 든 것이다.[역자]
역주6 謂銷鍊物爲銷絹物 : 銷鍊物은 쇠붙이를 녹여 만든 물건이다. 이것을 ‘銷絹物’로 바꾸면 ‘명주를 녹여 만든 물건’이란 뜻이 되어 사리에 어긋난다는 말이다.[역자]
역주7 呼紛紜爲紛煙 : 紛紜은 떠들썩하고 복잡하다는 뜻이다. 이것을 ‘紛煙’으로 바꾸면 ‘자욱한 연기’란 뜻이 된다.[역자]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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