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梁 무제武小名
아련阿練, 子孫皆呼
아련練爲絹, 乃
, 恐乖其義。
或有諱雲者,
;有諱桐者, 呼梧桐樹爲白鐵樹, 便似戱笑耳。
피휘避諱는 언제나 같은 뜻을 가진 글자로 대체해야 한다.
제齊 환공桓公은 이름이 ‘백白’이어서 박博에 〈오백五白 대신〉 ‘오호五皓’라는 호칭이 있게 되었고, 회남淮南 여왕厲王은 이름이 ‘장長’이어서 금琴에 〈장단長短 대신〉 ‘수단修短’이라는 항목이 있게 되었다.
‘포백布帛’을 ‘포호布皓’라 하고 ‘신장腎腸’을 ‘신수腎修’라 부른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양梁 무제武帝는 어릴 적 이름이 아련阿練이어서 자손들이 ‘연練’자를 모두 ‘견絹’자로 바꾸었는데, 그렇게 되면 〈쇠붙이를 뜻하는〉 ‘소련물銷鍊物’을 일컬어 〈견직물이라는 뜻의〉 ‘소견물銷絹物’이라 해야 하니, 아마 그 뜻이 어긋날 것이다.
간혹 ‘운雲’자를 휘하는 사람이 ‘분운紛紜’을 ‘분연紛煙’이라 하고, ‘동桐’자를 휘하는 사람이 ‘오동수梧桐樹’를 ‘백철수白鐵樹’라 하기도 하니 우스갯소리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