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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2)

안씨가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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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차한 삶보다는 떳떳한 죽음을
夫生不可不惜, 不可苟惜。
之途, 干禍難之事, 貪欲以傷生, 而致死, 此君子之所惜哉!
而見賊, 履仁義而得罪, 喪身以全家, 泯軀而濟國, 君子不咎也。
自亂離已來, 吾見名臣賢士, 臨難求生, 終爲不救, 徒取, 令人
;妃主姬妾, 略無全者。
, 不捷, 爲賊所害, 辭色不撓,
, 登屋, 見射而斃, 夫人, 謝遵女也。
, 若此之難;, 若此之易? 悲夫!


3. 구차한 삶보다는 떳떳한 죽음을
생명은 아끼지 않으면 안 되지만 구차하게 아껴서는 안 된다.
위험한 길을 걷고 재앙을 초래할 일에 간여하다가, 탐욕으로 생명을 손상시키고 사특한 일로 죽음에 이른다면, 이것은 군자君子가 안타까워할 일일 것이다.
충효忠孝를 행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인의仁義를 실천하다가 죄를 얻으며, 자신을 던져 집안을 보전하고 몸 바쳐 나라를 구한다면, 군자는 탓하지 않는다.
나는 상란喪亂 이래로 명신名臣현사賢士들이 난리 속에 삶을 구하려다 끝내 건지지도 못하고서, 단지 곤욕만 치러 남의 분통을 터지게 만드는 일들을 보아왔다.
후경侯景의 난 때 왕공王公장상將相들로서 치욕을 당한 이들이 많았고, 비빈妃嬪공주公主, 희첩姬妾들은 온전한 이가 거의 없었다.
오로지 오군태수吳郡太守였던 장승張嵊만이 의병을 일으켰다가 이기지 못하여 적들에게 죽임을 당했지만 말씨와 표정에 굽힘이 없었고,
(파)양왕陽王 세자의 사씨謝氏 부인夫人 같은 경우 지붕에 올라가 꾸짖고 화를 내다가 화살을 맞고 죽었는데, 부인夫人사준謝遵의 여식이었다.
어찌 어질고 지혜롭다는 사대부들은 바른 품행이 이렇게 어렵고, 아녀자들은 단호한 결단이 이리도 쉬울까? 슬프도다!


역주
역주1 險畏 : 위험하고 두렵다.[역자]
역주2 讒慝(참특) : 사특한 일을 꾸며 남을 참소하다.[역자]
역주3 誠孝 : 忠孝와 같다. 忠을 誠으로 고친 것은 隋 文帝의 부친 楊忠의 諱를 피한 것이다.[역자]
역주4 窘(군)辱 : 困辱과 뜻이 같다.[역자]
역주5 憤懣(분만) : 분하여 속이 갑갑하다는 말이다.[역자]
역주6 侯景之亂……略無全者 : 《北齊書》 〈顔之推傳〉에 실린 〈觀我生賦〉에서 “예전엔 백 가구가 살기도 했었는데, 온 집안을 뒤엎고 씨를 말렸다. 오로지 王昭君의 슬픈 연주요, 오직 翁主의 슬픈 현 소리로다.”라 하였고, 自注에서 “公主와 子女가 치욕을 당하고 팔려나갔다.[公主子女 見辱見讎]”라고 하였는데, 모두 이 일을 일컬은 것이다.[劉盼遂]
역주7 戮辱 : 恥辱과 뜻이 같다.[역자]
역주8 吳郡太守張嵊 : 《梁書》 〈張嵊傳〉에서 “嵊은 字가 四山이고 鎭北將軍 張稷의 아들이다. 大同 연간에 吳興太守로 전보되었다. 太淸 2년에 侯景이 궁성을 함락하자 張嵊은 병졸들을 거두어 모아, 성 밖에 흙담을 고쳐 쌓았다. 적이 사자를 보내어 항복을 요구하자 張嵊은 그 사자를 참수하였다. 劉神茂에게 패하자 이에 군복을 벗기고서 앉혀놓고 심문을 하였는데, 적들이 그를 칼로 위협해도 끝내 굽히지 않았다. 결국 집행하고서 侯景에게 보내었는데, 자제들로서 함께 해를 당한 자가 십여 명이었다.”라 하였다.[趙曦明]
역주9 建義 : 義兵을 일으키다.[역자]
역주10 鄱(파)陽王世子謝夫人 : 《梁書》 〈鄱陽王恢傳〉에서 “蕭恢의 아들 範은 晉熙縣을 晉州로 삼아 아들 嗣를 刺史로 파견하였다. 嗣는 字가 長胤으로 성격이 과감하고 담력과 지략이 있었으며, 몸을 굽혀 선비들을 키워 능히 그들의 死力을 얻을 수 있었다. 範은 죽었으나 嗣는 여전히 晉熙縣에 주둔하고 있었다. 侯景이 任約을 보내어 공격해오자 嗣는 성루에 나가 그들을 막았다. 당시 적의 세력이 한창 성할 때라 다들 권하며 만류했지만, 嗣는 칼을 잡고 호통을 치며 ‘지금의 전투에 어찌 물러섬이 있겠는가? 이제 나 蕭嗣가 목숨을 바쳐 죽음으로 절개를 지킬 때이다.’라 하였다. 결국 流矢에 맞아 군진에서 죽었다.”라 하였다. 생각건대, 《南史》에는 그의 妻子가 任約에 의해 사로잡혔다고만 되어 있는데, 아마도 史官이 빼먹었을 것이다.[趙曦明]
역주11 詬(후)怒 : 욕을 하며 성을 내다.[역자]
역주12 賢智 :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평소 조정에서 虛名을 누리던 士大夫들을 가리킨다.[역자]
역주13 操行 : 몸가짐, 즉 품행을 말한다.[역자]
역주14 婢妾引決 : 《漢書》 〈司馬遷傳〉에 “남녀 하인들과 婢妾들은 그래도 능히 자결을 할 수 있다.[臧獲婢妾 猶能引決]”라 하였다.[盧文弨]
《文選》의 〈報任少卿書〉에서는 “결단을 내려서 자살할 수가 없었다.[不能引決自裁]”라 하였고, 李周翰의 注에서 “뜻을 끌어 결단을 내림[引志決列]으로써 스스로를 베지 못했다는 말이다.”라고 했다.[王利器]
여기서 婢妾은 아녀자, 즉 여성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역자]

안씨가훈(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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