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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2)

안씨가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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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허황하다는 비난에 대한 해명1
釋一曰:
夫遙大之物, 寧可度量? 今人所知, 莫若天地。
天爲積氣, 地爲積塊, 日爲陽精, 月爲陰精, 星爲萬物之精, 儒家所安也。
星有墜落, 乃爲石矣。精若是石, 不得有光, 性又質重, 何所繫屬?
, 一宿首尾, 相去數萬。
百里之物, 數萬相連, 闊狹, 常不盈縮。
又星與日月, 形色同爾, 但以大小爲其等差, 然而日月又當石也。
石旣牢密, 焉容? 石在氣中, 豈能獨運?
日月星辰, 若皆是氣, 氣體輕浮, 當與天合, 往來環轉, 不得錯違, 其間遲疾, 理宜一等。
何故日月, 各有, 移動不均? 寧當氣墜, 忽變爲石?
地旣滓濁, 法應沈厚, 鑿土得泉, 乃浮水上。
積水之下, 復有何物? 江河百谷, 從何處生?
東流到海, 何爲不溢?
之石, 何氣所然? 潮汐去還, 誰所節度?
天漢, 那不散落? 水性就下, 何故上騰?
天地初開, 便有星宿, 九州未劃, 列國未分, 翦疆區野, ?
封建已來, 誰所制割? 國有增減, 星無進退, , 就中不差。
乾象之大, 列星之夥, ? , 西胡、東越, , 獨棄之乎?
以此而求, 迄無了者, 豈得以人事尋常, 抑必宇宙外也?


4. 허황하다는 비난에 대한 해명1
첫 번째 비난에 대한 해명이다.
아득히 큰 사물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지금 사람이 아는 것으로 천지天地만큼 큰 것은 없다.
하늘은 가 쌓인 것이요 땅은 흙덩이가 쌓인 것이며, 해는 정화精華요 달은 정화精華요 별은 만물萬物정화精華라는 것이 유가儒家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별이 떨어지면 돌이 된다. 정화精華가 만약 돌이라면 빛을 가질 수 없으며, 그 성질 또한 무거운데 어디에 매달려 있는 것일까?
별 하나의 직경은 큰 것은 백 리가 되고, 별자리 하나의 끝에서 끝까지 거리는 수만 리나 된다.
백 리나 되는 사물이 수만 리 거리를 두고 이어져 있으면서, 넓이나 각도가 일정하고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도 않는다.
또 별과 해‧달은 형태와 색깔이 같으면서 단지 그 크기에서 차이가 날 뿐이니, 그렇다면 해와 달 또한 돌일 수밖에 없다.
돌은 굳고 단단한데 까마귀와 토끼가 어떻게 거기서 살 수 있을까? 돌이 〈하늘의〉 속에서 있으면서 어떻게 홀로 움직일 수 있을까?
만약에 해와 달과 별이 모두 로 되어 있다면, 기체氣體는 가볍고 뜨기 때문에 당연히 하늘과 합치게 되어 움직이고 회전하면서 서로 어긋날 수가 없으며, 그들 간의 속도 역시 이치상으로는 같아야 한다.
그런데 해와 달, 오성五星이십팔수二十八宿에는 왜 각각 〈움직이는〉 도수度數가 있어서 이동하는 것이 같지 않은 것일까? 어떻게 기체로 떨어지다가 갑자기 돌로 변하는 것일까?
땅은 탁한 찌꺼기들이 모인 것이므로 응당 두텁게 가라앉아 있어야 하는데, 땅을 파면 샘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땅은 물 위에 떠 있다.
물이 쌓인 그 아래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강과 수많은 골짜기들은 어디서 생겨났을까?
동쪽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면서 왜 넘치지는 않을까? 귀당歸塘미려尾閭의 물은 어디로 새어 나가는 것일까?
옥초산沃焦山의 바위가 타는 것은 어떤 기운일까? 밀물과 썰물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은 누가 조절을 할까?
은하수는 하늘에 매달려 있으면서 어떻게 흩어져 떨어지지 않을까? 물은 성질이 아래로 흐르게 마련인데, 어떻게 위로 올라가는 것일까?
태초에 천지가 개벽하면서 〈하늘에는〉 별자리가 있었지만, 〈지상에는〉 구주九州가 아직 획정되지 않았고 열국列國들도 나누어지지 않았는데, 〈이 별자리들은〉 구역을 나누어서 어떻게 운행되었을까?
봉건封建이 이루어진 후에는 누가 주재主宰할까? 열국列國들 중에는 늘어난 것도 있고 줄어든 것도 있지만 별자리는 더 늘거나 줄지 않았고, 길흉화복吉凶禍福도 그 가운데 아무런 차이가 없다.
천체天體는 광대하고 별들은 무수한데, 〈이 별들과 연관된〉 지상의 분야分野는 어찌 중국中國하고만 연계되어 있을까? 모두旄頭라고 하는데, 흉노匈奴의 별자리이다. 그렇다면 서호西胡, 동월東越, 조제彫題, 교지交阯만 배제되었다는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 〈해답을〉 구하여도 여태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찌 사람 세계의 보통 상식을 가지고 우주 바깥의 것을 구할 수가 있겠는가?


역주
역주1 一星之徑 大者百里 : 徐歷의 《長歷》에서 “큰 별은 직경이 100리, 중간 크기의 별은 50리, 작은 별은 30리이고, 북두칠성 각각의 별은 9,000리 떨어져 있으며, 모두 해와 달 아래에 있다.”라 하였다.[盧文弨]
역주2 從斜 : 기울기, 각도이다.[역자]
역주3 烏兎 : 중국 신화에서 태양 속에 산다는 三足烏와 달 속에 산다는 토끼를 말한다.[역자]
역주4 五星 : 지구로부터 가까운 5개의 행성, 즉 水星, 金星, 火星, 木星, 土星을 말한다.[역자]
역주5 二十八宿(수) : 고대 중국에서 하늘의 별자리를 黃道를 따라 28구역으로 구분한 것을 말한다.[역자]
역주6 度數 : 《尙書》 〈堯典〉의 《正義》에서 “《六歷》의 여러 緯書들과 《周髀算經》에서 모두 ‘해가 1도 움직이면 달은 13과 19분의 7도 움직인다.’라 하였다. 《漢書》 〈律曆志〉에 따르면 金星과 水星은 하루에 1도를 가고, 木星은 하루에 1,728분의 145도를 가고, 土星은 하루에 4,320분의 145도를 가고, 火星은 하루에 13,824분의 7,355도를 간다. 또 二十八宿가 실려 있는 黃道와 赤道의 도수가 각기 다르다.”라 하였다.[趙曦明]
천체의 각 별들이 움직이는 각도를 말한다.[역자]
역주7 歸塘 : 《列子》 〈湯問〉篇에서 “渤海 동쪽으로 몇 억만 리 되는지 모를 곳에 커다란 계곡이 있는데, 사실 밑 빠진 골짜기로서 그 아래에 바닥이 없으며 이름을 歸墟라 한다. 천지사방 온 들판의 물과 은하수가 다 그리로 흘러들어가지만, 불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다.”라 하였고, 張湛의 注에 “歸墟는 간혹 歸塘으로 쓰기도 한다.”라 하였다.[盧文弨]
渤海의 동쪽에 있다고 믿어온 커다란 골짜기로 歸墟라 하기도 한다.[역자]
역주8 尾閭 渫何所到 : 《莊子》 〈秋水〉篇에서 “천하의 물 중에 바다보다 더 큰 것은 없다. 온갖 강물이 흘러드는데, 언제 그칠지 모르지만 가득 차지 않는다. 尾閭에서는 그 물이 새는데[泄], 언제 그칠지 모르지만 텅 비지 않는다.”라 하였다. 渫은 泄과 같다.[趙曦明]
尾閭는 바다 깊은 곳에 있는 바닷물이 빠져나간다는 곳이다.[역자]
역주9 沃焦 : 《玄中記》에서 “천하에 강한 것으로 동해에 沃焦가 있다. 沃焦란 산 이름으로 동해에서 남쪽으로 3만 리 되는 곳에 있는데, 바닷물을 아무리 뿌려도 바로 증발해버린다.”라 하였다.[趙曦明]
동해에 있다는 산 이름인데, 여기에는 거대하고 뜨거운 바위가 있어 아무리 물을 부어도 다 증발시켜버린다고 한다.[역자]
역주10 懸指 : 매달려 위를 향하다.[역자]
역주11 若爲 : 奈何, 如何와 같다.[역자]
역주12 躔(전)次 : 《史記》 〈天官書〉에서 “角‧亢‧氐는 兗州 지역에, 房‧心은 豫州 지역에, 尾‧箕는 幽州 지역에, 斗는 江과 湖에, 牽牛‧婺女는 揚州 지역에, 虛‧危는 靑州 지역에, 營室에서 東壁까지는 幷州 지역에, 奎‧婁‧胃는 徐州 지역에, 昴‧畢은 冀州 지역에, 觜觿‧參은 益州 지역에, 東井‧輿鬼는 雍州 지역에, 柳‧七星‧張은 三河 지역에 翼‧軫은 荊州 지역에 호응한다.”라 하였다.[盧文弨]
천체의 운행궤도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동사로 사용되어 그 궤도를 따라 운행한다는 뜻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하늘에 있는 二十八宿의 별자리가 지상의 각 州郡 및 列國들과 서로 호응하여 운행되며, 또한 각 지역의 吉凶禍福도 주관한다고 생각했다.[역자]
역주13 災祥禍福 : 《周禮》 〈春官 保章氏〉에서 “하늘의 별을 관장하여 별과 해, 달의 변동을 기록하며, 천하의 변화를 살펴 그 길흉을 판별한다. 별이 주관하는 지역을 가지고 九州의 分封된 땅을 판별하고, 봉해진 구역에 각각 해당하는 별이 있으므로 그것을 가지고 각 지역의 吉凶을 관찰한다.”라 하였다.[趙曦明]
별자리들이 주관하는 지상 각 分野의 길흉화복을 말한다.[역자]
역주14 何爲分野 止繫中國 : 《漢書》 〈地理志〉에 “天官에서 秦의 땅은 東井‧輿鬼의 分野이며, 魏의 땅은 觜觿‧參의 分野이며, 周의 땅은 柳‧七星‧張의 分野이며, 韓의 땅은 角‧亢‧氐의 分野이며, 趙의 땅은 昴‧畢의 分野이며, 燕의 땅은 尾‧箕의 分野이며, 齊의 땅은 虛‧危의 分野이며, 魯의 땅은 奎‧婁의 分野이며, 宋의 땅은 房‧心의 分野이며, 衛의 땅은 營室‧東壁의 分野이며, 楚의 땅은 翼‧軫의 分野이며, 吳의 땅은 斗의 分野이며, 粵의 땅은 牽牛‧婺女의 分野이다.”라 하였다.[趙曦明]
역주15 昴爲旄頭 匈奴之次 : 《史記》 〈天官書〉에서 “昴를 旄頭라 하는데 오랑캐별이다.”라 하였다.[趙曦明]
역주16 彫題交阯 : 《後漢書》 〈南蠻傳〉에서 “《禮記》에 南方을 일컬어 蠻, 雕題, 交阯라 했는데, 그곳 습속이 남녀가 함께 개울에서 목욕을 하므로 交阯라 한다.”라 하였다.[趙曦明]
雕題와 交阯는 《禮記》 〈王制〉에 나오는 말이다. 雕는 새긴다는 뜻이고, 題는 이마를 말한다. 이마에 새길 뿐만 아니라 문신을 하기도 한다. 雕와 彫, 趾와 阯는 모두 通用된다.[盧文弨]
모두 남방의 이민족을 말한다.[역자]

안씨가훈(2) 책은 2019.03.1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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