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爲積氣, 地爲積塊, 日爲陽精, 月爲陰精, 星爲萬物之精, 儒家所安也。
星有墜落, 乃爲石矣。精若是石, 不得有光, 性又質重, 何所繫屬?
又星與日月, 形色同爾, 但以大小爲其等差, 然而日月又當石也。
日月星辰, 若皆是氣, 氣體輕浮, 當與天合, 往來環轉, 不得錯違, 其間遲疾, 理宜一等。
何故日月
, 各有
, 移動不均? 寧當氣墜, 忽變爲石?
天地初開, 便有星宿, 九州未劃, 列國未分, 翦疆區野,
?
封建已來, 誰所制割? 國有增減, 星無進退,
, 就中不差。
乾象之大, 列星之夥,
?
, 西胡、東越,
, 獨棄之乎?
以此而求, 迄無了者, 豈得以人事尋常, 抑必宇宙外也?
아득히 큰 사물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지금 사람이 아는 것으로 천지天地만큼 큰 것은 없다.
하늘은 기氣가 쌓인 것이요 땅은 흙덩이가 쌓인 것이며, 해는 양陽의 정화精華요 달은 음陰의 정화精華요 별은 만물萬物의 정화精華라는 것이 유가儒家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별이 떨어지면 돌이 된다. 정화精華가 만약 돌이라면 빛을 가질 수 없으며, 그 성질 또한 무거운데 어디에 매달려 있는 것일까?
별 하나의 직경은 큰 것은 백 리가 되고, 별자리 하나의 끝에서 끝까지 거리는 수만 리나 된다.
백 리나 되는 사물이 수만 리 거리를 두고 이어져 있으면서, 넓이나 각도가 일정하고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도 않는다.
또 별과 해‧달은 형태와 색깔이 같으면서 단지 그 크기에서 차이가 날 뿐이니, 그렇다면 해와 달 또한 돌일 수밖에 없다.
돌은 굳고 단단한데 까마귀와 토끼가 어떻게 거기서 살 수 있을까? 돌이 〈하늘의〉 기氣 속에서 있으면서 어떻게 홀로 움직일 수 있을까?
만약에 해와 달과 별이 모두 기氣로 되어 있다면, 기체氣體는 가볍고 뜨기 때문에 당연히 하늘과 합치게 되어 움직이고 회전하면서 서로 어긋날 수가 없으며, 그들 간의 속도 역시 이치상으로는 같아야 한다.
그런데 해와 달, 오성五星과 이십팔수二十八宿에는 왜 각각 〈움직이는〉 도수度數가 있어서 이동하는 것이 같지 않은 것일까? 어떻게 기체로 떨어지다가 갑자기 돌로 변하는 것일까?
땅은 탁한 찌꺼기들이 모인 것이므로 응당 두텁게 가라앉아 있어야 하는데, 땅을 파면 샘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땅은 물 위에 떠 있다.
물이 쌓인 그 아래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강과 수많은 골짜기들은 어디서 생겨났을까?
동쪽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면서 왜 넘치지는 않을까? 귀당歸塘과 미려尾閭의 물은 어디로 새어 나가는 것일까?
옥초산沃焦山의 바위가 타는 것은 어떤 기운일까? 밀물과 썰물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은 누가 조절을 할까?
은하수는 하늘에 매달려 있으면서 어떻게 흩어져 떨어지지 않을까? 물은 성질이 아래로 흐르게 마련인데, 어떻게 위로 올라가는 것일까?
태초에 천지가 개벽하면서 〈하늘에는〉 별자리가 있었지만, 〈지상에는〉 구주九州가 아직 획정되지 않았고 열국列國들도 나누어지지 않았는데, 〈이 별자리들은〉 구역을 나누어서 어떻게 운행되었을까?
봉건封建이 이루어진 후에는 누가 주재主宰할까? 열국列國들 중에는 늘어난 것도 있고 줄어든 것도 있지만 별자리는 더 늘거나 줄지 않았고, 길흉화복吉凶禍福도 그 가운데 아무런 차이가 없다.
천체天體는 광대하고 별들은 무수한데, 〈이 별들과 연관된〉 지상의 분야分野는 어찌 중국中國하고만 연계되어 있을까? 묘昴는 모두旄頭라고 하는데, 흉노匈奴의 별자리이다. 그렇다면 서호西胡, 동월東越, 조제彫題, 교지交阯만 배제되었다는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 〈해답을〉 구하여도 여태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찌 사람 세계의 보통 상식을 가지고 우주 바깥의 것을 구할 수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