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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短折, 伯夷、
之凍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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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福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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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富强:
如以行善而偶鍾禍報, 爲惡而儻値福徵, 便生怨尤, 卽爲欺詭,
則亦堯、舜之云虛, 周、孔之不實也, 又欲安所依信而立身乎?
믿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하는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증험들 중에는, 마치 〈몸체에 따라오는〉 그림자나 〈소리에 이어지는〉 메아리처럼 귀로 들리고 눈에 보이는 분명한 것들이 있으며, 그러한 사례는 이미 많다.
간혹 정성이 깊지 못하거나 업연業緣을 아직 느끼지 못해서 때로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지만, 결국에는 응보應報를 받게 되어 있다.
선善을 행하느냐 악惡을 행하느냐에 따라 화禍나 복福이 돌아간다.
9개 학파의 여러 학자들도 모두 이 주장에 동의하였는데 어찌 불경佛經만 허망하다고 하는가?
총명했던 항탁項橐과 안회顔回는 요절하였고, 청렴했던 백이伯夷와 원헌原憲은 춥고 배고팠으며, 큰 도적이었던 도척盜跖과 장교莊蹻는 복을 누리며 장수했고, 무도했던 제 경공齊 景公과 〈송 경공宋 景公의〉 총신寵臣이던 환퇴桓魋는 부유하고 권세가 높았는데,
만약 이런 일들을 전생前生의 업인業因 때문이라고 보고 후생後生을 기대한다면 더욱 쉽게 이해될 것이다.
만약 선을 행하였는데도 뜻하지 않게 화禍의 응보應報를 당하게 되고, 악을 행하였는데도 간혹 복福의 조짐을 보게 된다면, 바로 원망과 비난이 생겨나 인과응보因果應報의 가르침은 속임수가 되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요堯‧순舜 임금의 말씀은 허튼소리가 되고, 주공周公과 공자孔子는 진실하지 못한 분이 될 터이니, 무엇을 믿고 의지하며 입신立身하려고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