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3行留 皆得罪於其家者 :
시집을 가거나 가지 않거나 모두 그 집안에 누가 되다. 여기서 行은 시집을 가는 것을, 留는 시집가지 않고 집에 머물러 있는 것을 가리킨다. 즉 시집가기 전에는 올케를 중상함으로써, 또 시집가서는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음으로써 집안에 누가 된다는 뜻이다.[역자]
역주4落索(삭) :
당시의 용어로써 대체로 외롭고 쓸쓸하다[冷落蕭索]는 뜻이다.[盧文弨] 《爾雅》 〈釋詁 下〉의 “貉縮은 줄[綸]이다.”에 대한 郝懿行의 《義疏》에서 《顔氏家訓》에 인용된 이 속담을 인용하면서, 落索을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다.[綿聯不斷]” 혹은 “여전하다.[猶然]”라는 의미로 풀이하였고 실제로 朱熹의 文集 중에도 이런 용례가 있기는 하지만, 王利器는 전체 문맥으로 보아 이 속담 중 落索의 의미는 盧文弨의 풀이가 옳다고 보았다. 또 陶憲曾의 《廣方言》에서 “원수로서 미워하는 것[讎怨]을 일컬어 落索이라고 한다.”라 하였다. 宇都宮淸吉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다.”라고 한 郝懿行의 풀이를 따랐고, 김종완도 이에 의거하여 “시어머니는 잔소리를 반찬 삼아 밥을 먹는다.”로 번역하였으나, 이 경우 뒤에 나오는 ‘此其相報也’에서 ‘報’자의 의미가 애매해진다. ‘썰렁한 시어머니 밥상’이라는 말로 보고, 구박만 하는 시어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보복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