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水
한漢來本無名矣, 直以淺貌
之, 或當卽以洦爲名乎!
언젠가 조주趙州를 유람하다가 백인성柏人城의 북쪽에 흐르는 작은 강 하나를 보았는데, 그 곳의 토착민들조차 그 이름을 알지 못하였다.
나중에 성城의 서문西門에 있던 서정徐整의 비碑를 읽자니 “백洦이 흘러 동으로 향한다.”라고 하였는데, 사람들이 다 〈이 구절의 뜻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설문해자說文解字》를 살펴보건대, 이 ‘백洦’이라는 글자는 옛적의 ‘백魄’자이고, 백洦이란 물이 얕은 모양이라고 풀이되어 있었다.
이 강이 한漢나라 이후 본래 이름이 없어서 그저 그 얕게 흐르는 모양을 두고 강을 일컬었거나 혹은 바로 ‘백洦’을 이름으로 삼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