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江南의 민간에 〈화서부畫書賦〉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도은거陶隱居(도홍경陶弘景)의 제자인 두도사杜道士가 지은 것이다.
이 사람은 글자도 제대로 모르면서 함부로 〈서예書藝의〉 규범을 만들어 스승의 이름을 썼는데, 세간에서 진짜로 믿으며 전하고 있으니 후인들이 상당히 오도誤導되고 있다.
역주
역주1江南閭里間有畫書賦……後生頗爲所誤也 :
林罕의 〈字源偏傍小說序〉에서 “민간에 〈隷書賦〉라는 것이 있는데, 許愼의 이름으로 假託하였지만 經典의 근거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顔氏家訓》에서 ‘이는 사실 陶先生의 제자 杜道士가 쓴 것으로 時俗을 크게 그르쳤으니, 우리 집 자손들은 얻어다 써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라 하였다. 여기서는 ‘畫書’라 했고 林罕은 ‘隷書’라 했으며, 여기서 ‘貴師’라 한 것은 바로 隱居(陶弘景)를 가리키므로, 林罕이 許愼에게 가탁했다고 하는 글과 실제로 동일한 글인지는 알 수가 없다.[盧文弨] 陶隱居(陶弘景)는 본편 3과 본서 제15 〈養生〉편 1 주 22) 참조.[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