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窺窗倚戶, 若生女者, 輒持將去, 母隨號泣, 莫敢救之, 使人不忍聞也。
태공太公이 “딸을 너무 많이 낳아 기르는 것도 비용이 부담되는 한 가지 일이다.”라고 하였고, 진번陳蕃이 “도둑도 딸 다섯인 집의 문 앞은 지나지 않는다.”라 하였듯이, 딸이 누가 됨은 이렇게 심각하다.
그렇지만 하늘이 낳은 백성이요 선친께서 전해주신 몸인데, 어찌하겠는가?
세상 사람들 중에는 딸을 키우지 않고 혈육血肉을 해코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찌 이런 짓을 하고서 하늘에 복을 바라는가?
나에게 먼 친척 되는 사람이 집안에 가기家妓와 잉첩媵妾들이 많은데, 아이를 낳아 키울 때가 되면 문지기를 보내어 지키게 한다.
해산할 때가 되면 창으로 엿보며 문에 기대어 있다가 만약에 딸을 낳으면 바로 데리고 가버리는데, 어미가 따라가며 울부짖지만 감히 구하지 못하니 사람들이 그 소리를 차마 들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