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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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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괴로울 때 외치는 소리
강동江東士庶,
禰是父之廟號, 父在無容稱廟, 父歿何輒呼?
창힐편》有
字, 《훈고訓詁》云:“也, 音羽罪反。”
今北人痛則呼之。
音于耒反, 今南人痛或呼之。


36. 괴로울 때 외치는 소리
사람이 힘들거나 아프면 천지天地부모父母를 부르는데, 〈이는〉 예로부터 그러하였다.
오늘날은 곳곳에서 아주 엄격하게 금기시된다.
강동江東사인士人이나 서인庶人들은 아프면 ‘’라고 외친다.
’는 아버지 사당의 호칭으로써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에도 사당을 말해서는 안 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어떻게 갑자기 외쳐 부르는 것이 용납되겠는가?
창힐편蒼頡篇》에 ‘’자가 있는데, 《훈고訓詁》에 “아파서 울부짖는 소리로, 음은 반절反切이다.”라고 하였다.
오늘날 북방 사람들은 아프면 그렇게 소리친다.
성류聲類》에는 음이 (뢰)의 반절反切로 나와 있는데, 오늘날 남방 사람들이 아프면 간혹 그렇게 외치기도 한다.
이 두 가지의 음은 지역의 사투리에 따른 것으로 둘 다 쓸 수 있다.


역주
역주1 人有憂疾 則呼天地父母 : 《史記》 〈屈原傳〉에 “하늘은 사람의 시초요, 부모는 사람의 근본이다. 사람이 궁하게 되면 근본으로 돌아가므로, 힘들고 괴롭고 극도로 지치게 되면 하늘을 부르지 않은 적이 없고, 아프고 괴롭고 슬프면 부모를 부르지 않은 적이 없다.”라 하였다.[盧文弨]
《五燈會元》 12에 수록된 〈潭州興化紹淸禪師〉에서 “道를 몰라도 동편 집 사람이 죽었으면 서편 집 사람이 함께 슬퍼해주고,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하늘이여! 하늘이여!’라고 한다.”라 하였다.[王利器]
역주2 今世諱避 觸途急切 : 오늘날 하늘을 부르거나 부모를 부르는 것이 금기에 저촉되는 까닭은, 아마도 원망과 저주의 뜻이 들어 있어서 못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盧文弨]
역주3 痛則稱禰(녜) : 江東 사람들이 아프면 ‘禰’라고 외쳤다고 한 것은 ‘嬭’를 불렀다고 해야 옳다. ‘嬭’는 母의 俗字로서 사람이 궁하면 어머니를 부르는 것은 古今이 다르지 않다. 顔之推는 ‘禰’를 부르는 것으로 오해했는데, 사실 嬭와 禰는 同音字이어서 착각을 한 것이다. 《廣雅》 〈釋親〉에서 “嬭는 母이다.”라 하였고, 《宋書》 〈何承天傳〉에서 “何承天이 연로하자 荀伯子가 그를 놀려 嬭母라 불렀더니, 何承天이 ‘卿은 鳳皇將九子라고 해야지 嬭母가 무슨 말이오?’라고 말했다.”라 하였으며, 《北齊書》 〈穆提婆傳〉에서는 “後主가 강보에 싸여 있을 때 陸令萱으로 하여금 양육하게 하고, 그를 乾阿嬭라 불렀다.”라고 하였다. 李商隱이 李賀의 小傳을 지었는데, 李賀가 임종할 때 그의 어머니를 阿嬭라고 불렀다고 하였다. 이것들이 六朝와 唐人들이 어머니를 嬭라고 불렀다는 증거이다. 顔之推는 嬭의 音이 禰인 것으로 착각하여 설명이 어려워졌다.[劉盼遂]
역주4 : 녜
역주5 : 劉淇의 《助字辨略》 1에서 “이 ‘容’자는 可能을 나타내는 말이다. 容이 가능이 되는 것은 容에 허락의 뜻이 있어서, 轉訓하여 可能이 된 것이다.”라 하였다.[王利器]
역주6 蒼頡(힐)篇 : 《漢書》 〈藝文志〉에 의하면 《蒼頡》 1篇은 秦의 승상 李斯가 지었고, 揚雄과 杜林이 모두 訓纂을 지었으며, 杜林은 또 《蒼頡故》를 지었는데, 여기서 ‘故’는 주석[詁]이란 뜻이다.[趙曦明]
역주7 : 힐
역주8 倄(효)字 : 宋本의 原注에서 “倄는 아파하는 소리이다.”라 하였다.[王利器]
역주9 : 효
역주10 痛而謼(호)也 : 아파서 울부짖다. 謼는 큰 소리로 외친다는 뜻이다.[역자]
역주11 : 호
역주12 聲類 : 《隋書》 〈經籍志〉에서 “《聲類》 10권은 魏의 左敎令 李等이 지었다.”라 하였다.[趙曦明]
역주13 此二音隨其鄕俗 竝可行也 : ‘倄’자는 오늘날 ‘肴(효)’로 읽지만 古音과는 합치하지 않는다. 또 ‘喅’으로 바뀌어 오늘날 시속에서 아파서 소리칠 때 ‘阿喅’이라 하는데, 음은 ‘育(육)’이다. 소리는 時俗에 따라 변하고 고정된 글자는 없다.[盧文弨]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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