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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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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古人이 된 親族을 언급할 때
言及先人, 理當感慕, 古者之所易, 今人之所難。
강남江南人事, 須言, 必以, 罕有面論者;
北人話說, 及相訪問。
如此之事, 不可加於人也;人加諸己, 則當避之。
名位未高, 如爲所逼, 方便, , 勿使煩重, 感辱祖父。
若沒, 言須及者, 則斂容肅坐, 稱大, 世父、叔父則稱從兄弟門中, 兄弟則稱,
各以其尊卑輕重爲容色之節, 皆變於常。
若與君言, 雖變於色, 猶云亡祖、亡伯、亡叔也。
吾見名士, 亦有呼其亡兄弟爲兄子弟子門中者, 亦未爲也。
北土風俗, 都不行此。
吾近至, 양간委曲,
吾答之云:“卿從門中在, 如此如此。” 양숙曰:“是我, 非從也。”
在坐, 先知江南風俗, 乃謂之云:
, 何故不解?”


14. 古人이 된 親族을 언급할 때
선친先親을 언급할 때 그립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서, 예전에는 쉽게 하던 일이었으나 요즘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었다.
강남江南 사람들은 부득이 집안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할 일이 있으면 반드시 글로써 하지, 얼굴을 맞대고 논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북방北方 사람들은 까닭 없이 함부로 말하고 서로 물어보기까지 한다.
이런 일은 남에게 가해서는 안 되며, 남이 나에게 이런 일을 가해오면 마땅히 피해야 한다.
명성과 지위가 높지 못해 지체 높은 사람으로부터 〈말하도록〉 강요받게 되면, 꾹 참고 적당히 넘어가고 대충 대답하고 말 것이며, 번다하게 늘어놓아 조부나 부친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집안 어른이 돌아가시고 안 계신데 반드시 언급을 해야 할 경우에는, 낯빛을 가다듬고 똑바로 앉아서 〈조부나 부친은〉 ‘대문중大門中’이라 부르고, 백부나 숙부는 ‘종형제문중從兄弟門中’이라 부르며, 형제는 ‘망자자모문중亡者子某門中’이라 부른다.
각각 그 항렬의 높고 낮음과 경중輕重에 따라 낯빛과 태도를 조절하는데, 어느 경우에나 평상시와는 다르게 한다.
임금과 이야기할 경우에는 비록 낯빛은 바꾸더라도 그냥 망조亡祖, 망백亡伯, 망숙亡叔이라고 하면 된다.
내가 보니 명사名士들 중에도 죽은 형이나 동생을 일컬어 ‘형자문중兄子門中’이니 ‘제자문중弟子門中’이니 하고 부르는 이가 있는데, 이 역시 적절치 못하다.
북방의 풍속에서는 전혀 이런 것을 행하지 않는다.
태산太山 사람 양간羊偘양대梁代 초기에 남쪽으로 들어왔다.
내가 근래에 에 갔었는데 그의 조카 양숙羊肅이 〈숙부 되는〉 양간羊偘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내가 “그대 종문중從門中께서는 나라에 계실 적에 이러이러하셨다.”라고 대답하였더니, 양숙羊肅은 “그분은 저의 돌아가신 일곱 번째 친숙부이시지, 종형제가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조효징祖孝徵(祖珽)이 그 자리에 있었는데, 강남의 풍속을 미리 알고 있는지라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현종제문중賢從弟門中이란 말을 어찌 못 알아듣는고?”


역주
역주1 不獲已 : 不得已와 같다.[역자]
역주2 閥閱 : 《史記》 〈高祖功臣侯年表〉에 “등급을 분명히 하는 것을 伐이라 하고, 여러 날 되었음을 閱이라 한다.”라 하였는데 ‘閥’은 ‘伐’과 같다. 여기서 閥閱은 家世를 말한다.[盧文弨]
家世. 門閥. 본래 閥閱은 나라에 공이 많음을 가리키거나 혹은 그러한 지체 높은 집안을 가리키는 말이었다.[역자]
역주3 文翰 : 글, 문장의 뜻이다.[역자]
역주4 無何 : 《漢書》 〈金日磾傳〉의 “何羅가 무단히 밖으로부터 들어왔다.[何羅亡何從外入]”에 대해 顔師古는 “亡何는 無故와 같다.”라 하였다. 劉淇의 《助字辨略》 2에서 “모든 無何는 모두 無故의 표현이다. 無故는 까닭 없이[無端]라 하는 것과 같으며, 세간에서 터무니없다[沒來由]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라 하였다.[王利器]
여기서는 ‘오래지 않아’로 본 趙曦明의 견해보다 ‘까닭 없이’나 ‘터무니없이’로 본 王利器의 견해가 문맥상 더 적합하다.[역자]
역주5 便爾 : 마음대로, 마구의 뜻이다.[역자]
역주6 勳貴 : 공훈이 있는 귀족이다.[역자]
역주7 隱忍 : 《史記》 〈伍子胥列傳〉에 “그리하여 꾹 참고서[隱忍]功名을 이루었으니, 굳센 사내가 아니었다면 누가 이것을 이룰 수 있었으랴!”라고 한 용례가 있다.[王利器]
역주8 速報取了 : 얼른 대답하고 끝맺다. 대충 대답하고 말다.[역자]
역주9 門中 : 門으로써 집안[家]를 나타내는 유래는 오래되었다. 《逸周書》 〈皇門解〉에 “여러 家門을 모았다.[會群門]”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아마도 여러 族姓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또 큰 집안의 맏아들을 일컬어 ‘大門宗子’라 하였다.[趙曦明]
역주10 亡者子某門中 : 梁章鉅의 《稱謂錄》 4에 “형제를 잃은 사람은 그 형제를 차마 지칭할 수 없어, 그 형제의 자식 이름을 불렀다.”라 하였다.[王利器]
亡子의 자식 아무개의 문중. 죽은 형제의 이름 대신 그의 자식인 조카의 이름을 대신 내세우는 호칭이다.[역자]
역주11 安帖 : 적절하다. 타당하다.[역자]
역주12 太山羊偘(간) : 偘은 侃과 같다. 《梁書》 〈羊侃傳〉에 “羊侃은 字가 祖忻이고 泰山 梁甫 사람이다. 조부 羊規 때 北魏에 점령되어, 부친 羊祉는 北魏에서 侍中과 金紫光祿大夫를 지냈다. 羊侃은 大通 3년에 建業으로 왔다.”라 하였다. 《晉書》 〈地理志〉에 “泰山郡은 漢代에 설치했으며, 屬縣으로 梁父縣이 있다.”라 하였다. ‘泰’와 ‘太’, ‘甫’와 ‘父’는 모두 통용된다[趙曦明]
역주13 : 간
역주14 其兄子肅 : 《魏書》 〈羊深傳〉에 “羊深은 字가 文淵으로 梁州刺史 羊祉의 둘째 아들이었고, 그의 아들 肅은 武定 말에 儀同開府東閣祭酒가 되었다.”라 하였다.[盧文弨]
역주15 親第七亡叔 : 여기서 ‘親’은 漢‧魏 이후 친척의 호칭 위에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말이다. 이것을 통해 자신과 직계이거나 가까운 친척 관계임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본편 30에 나오는 “思魯 등의 넷째 외숙모는 吳郡 張建의 친딸이다.[親吳郡張建女也]”, 《史記》 〈淮南王傳〉의 “대왕께서는 고황제의 친손자이다.[親高皇帝孫]”, 〈梁孝王世家〉의 “李太后는 平王의 친 큰할머니이다.[親平王之大母]”, 《春秋繁露》 〈竹林〉篇의 “齊 頃公은 桓公의 친손자이다.[親齊桓公之孫]”, 《說苑》 〈善說〉의 “鄂君의 아들 晳은 楚王의 친 동모제였다.[親楚王母弟]”, 《風俗通義》 〈怪神〉篇의 “安은 高祖의 친손자이다.[親高祖之孫]”라고 한 것 등이 그것인데, 이 ‘親’자들은 그 용법이 다 같다.[王利器]
역주16 祖孝徵 : 《北齊書》 〈祖珽傳〉에 “祖珽은 字가 孝徵이고 范陽 狄道 사람이다.”라 하였다.[趙曦明]
역주17 賢從弟門中 : 앞에 나온 ‘從兄弟門中’과 마찬가지로, 차마 亡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할 수가 없어서, 그의 자식을 대신 거론한 표현이다.[역자]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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