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及先人, 理當感慕, 古者之所易, 今人之所難。
名位未高, 如爲
所逼,
方便,
, 勿使煩重, 感辱祖父。
若沒, 言須及者, 則斂容肅坐, 稱大
, 世父、叔父則稱從兄弟門中, 兄弟則稱
,
吾見名士, 亦有呼其亡兄弟爲兄子弟子門中者, 亦未爲
也。
吾答之云:“卿從門中在
양梁, 如此如此。”
양숙肅曰:“是我
, 非從也。”
선친先親을 언급할 때 그립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서, 예전에는 쉽게 하던 일이었으나 요즘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었다.
강남江南 사람들은 부득이 집안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할 일이 있으면 반드시 글로써 하지, 얼굴을 맞대고 논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북방北方 사람들은 까닭 없이 함부로 말하고 서로 물어보기까지 한다.
이런 일은 남에게 가해서는 안 되며, 남이 나에게 이런 일을 가해오면 마땅히 피해야 한다.
명성과 지위가 높지 못해 지체 높은 사람으로부터 〈말하도록〉 강요받게 되면, 꾹 참고 적당히 넘어가고 대충 대답하고 말 것이며, 번다하게 늘어놓아 조부나 부친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집안 어른이 돌아가시고 안 계신데 반드시 언급을 해야 할 경우에는, 낯빛을 가다듬고 똑바로 앉아서 〈조부나 부친은〉 ‘대문중大門中’이라 부르고, 백부나 숙부는 ‘종형제문중從兄弟門中’이라 부르며, 형제는 ‘망자자모문중亡者子某門中’이라 부른다.
각각 그 항렬의 높고 낮음과 경중輕重에 따라 낯빛과 태도를 조절하는데, 어느 경우에나 평상시와는 다르게 한다.
임금과 이야기할 경우에는 비록 낯빛은 바꾸더라도 그냥 망조亡祖, 망백亡伯, 망숙亡叔이라고 하면 된다.
내가 보니 명사名士들 중에도 죽은 형이나 동생을 일컬어 ‘형자문중兄子門中’이니 ‘제자문중弟子門中’이니 하고 부르는 이가 있는데, 이 역시 적절치 못하다.
북방의 풍속에서는 전혀 이런 것을 행하지 않는다.
태산太山 사람 양간羊偘은 양대梁代 초기에 남쪽으로 들어왔다.
내가 근래에 업鄴에 갔었는데 그의 조카 양숙羊肅이 〈숙부 되는〉 양간羊偘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내가 “그대 종문중從門中께서는 양梁나라에 계실 적에 이러이러하셨다.”라고 대답하였더니, 양숙羊肅은 “그분은 저의 돌아가신 일곱 번째 친숙부이시지, 종형제가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조효징祖孝徵(祖珽)이 그 자리에 있었는데, 강남의 풍속을 미리 알고 있는지라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현종제문중賢從弟門中이란 말을 어찌 못 알아듣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