賀又嘗爲小障, 置壺其外, 隔障投之, 無所失也。
투호投壺의 예법은 근세에 와서 더욱 정교해졌다. 옛날에 〈항아리를〉 팥으로 채운 것은 화살이 튀기 때문이었다.
오늘날에는 오로지 화살을 튀어오르게 하려고 하며, 많이 튀어나올수록 더 좋아해서 〈떨어진 화살의 자세에 따라〉 의간倚竿, 대검帶劍, 낭호狼壺, 표미豹尾, 용수龍首 등의 명목이 있게 되었다.
특히 뛰어난 솜씨로 연화효蓮花驍라는 것이 있다.
여남汝南의 주괴周璝는 주홍정周弘正의 아들이고, 회계會稽의 하휘賀徽는 하혁賀革의 아들이었는데, 이들 모두 화살 하나로 능히 마흔 번 이상 튀어오르게 할 수 있었다.
하휘賀徽는 또 일찍이 조그만 가리개를 만들어, 항아리를 그 뒤에 두고 가리개 너머로 던졌는데, 실패한 것이 없었다.
업鄴에 온 이래로 광녕왕廣寧王과 난릉무왕蘭陵武王 등이 정교한 투호 도구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온 나라 안에 화살을 던져 한 번이라도 튀어오르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끝내 없었다.
탄기彈棋 역시 근래에 나온 점잖은 놀이로서 시름을 녹여주고 심란함을 풀어주므로, 때때로 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