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又作悉字, 誤而爲述, 作妬字, 誤而爲姤,
皆以悉字音述,
。
간책簡策이라고 할 때의 책策자는 죽竹 아래에 자朿자를 쓴 것인데, 후대의 예서隷書에서는 기송杞宋(기杞나라와 송宋나라)의 송宋자와 유사하고 죽竹 아래에 마침내 협夾(낄 협)자를 쓴 것조차 있으니,
마치 자刺자가 편방偏旁에 자朿를 써야 하는데 지금 협夾자를 쓰기도 하는 것과 같다.
서막徐邈의 《춘추좌씨전음春秋左氏傳音》과 《예기음禮記音》에서는 마침내 협筴자를 정자로 여기고 책策자를 독음讀音으로 삼았으니, 심히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사기史記》에서는 또 실悉자를 써야 할 것이 술述자로 잘못되어 있고, 투妬자를 써야 할 것이 구姤자로 잘못되어 있자, 배인裴駰과 서광徐廣과 추탄생鄒誕生이 모두 실悉자로 술述을 음독音讀하고, 투妬자로 구姤를 음독音讀하였다.
어차피 이러하다면 해亥를 시豕자의 독음讀音으로 삼고, 제帝를 호虎자의 독음讀音으로 삼을 수도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