耕種之,
之,
之, 載積之,
之,
之, 凡幾
, 而入
, 安可輕農事而貴末業哉?
江南朝士, 因晉
, 南渡江, 卒爲
, 至今八九世, 未有
, 悉資俸祿而食耳。
옛사람들이 농사農事의 어려움을 알고자 한 것은 아마도 이것이 곡식을 귀하게 여기고 근본에 힘쓰는 길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양식糧食은 백성들의 하늘이라 백성들은 양식 없이는 살지 못하는데, 사흘 밥을 먹지 못하면 부자父子간이라도 서로 안부를 물을 수가 없다.
밭 갈아 씨 뿌리고, 호미로 김을 매고, 베어서 거두고, 실어다 쌓아놓고, 타작하고, 곡식을 까불러서 모두 몇 차례 손을 거쳐야 곳집으로 들어오게 되니, 어떻게 〈근본이 되는〉 농사를 가벼이 여기고 말업末業을 중시할 수 있겠는가?
조정에서 일하는 강남江南의 선비들은 진晉의 중흥에 따라 남쪽으로 강을 건너와서 결국 타지에 우거하는 나그네가 된 이들인데, 지금까지 8, 9대에 이르도록 여태 힘을 써서 농사지어본 적이 없고, 다들 녹봉에 의지해 먹고 살았을 뿐이다.
설령 〈농사를 지어본 적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동복童僕들이 하는 대로 맡겨둔 것이지, 일찍이 흙 한 삽 일구고 모 한 포기 김매주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없다.
〈그러니〉 몇 월에 씨를 뿌려야 하고 몇 월에 거두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세상의 다른 일들을 알겠는가?
그러니 관리官吏가 되어도 제대로 일을 모르고, 가업家業을 경영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니, 이 모두가 지나치게 한가롭고 여유롭게 지내는 데에서 생겨나는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