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魏、晉
來, 所著諸子, 理重事複, 遞相
, 猶
, 牀上施牀耳。
吾今所以復爲此者, 非敢
也,
以整齊門內,
子孫。
禁童子之暴謔, 則師友之誡, 不如
之指揮;止凡人之
, 則
요순堯、
요순舜之道, 不如寡妻之誨諭。
대저 성현聖賢이 남기신 글은 사람들에게 충성忠誠과 효도孝道를 가르치신 것이니, 말을 삼가고 몸가짐을 단속하여 한 몸을 내세우고 그 이름을 떨치라 하신 가르침 또한 이미 갖추고 있다.
허나 위魏‧진晉 이래 쓰인 여러 학자들의 저술은 도리가 중복되고 내용도 되풀이되는 것이 서로 베껴 모방해 마치 지붕 아래에 또 지붕을 내고, 침상 위에 다시 침상을 편 것 같다.
내가 이제 다시금 이런 책을 짓는 까닭은 감히 사물에 법도法度를 세우고 세상에 모범模範을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집안을 바로잡고 자손을 이끌고 타이르는 일을 하기 위해서이다.
무릇 똑같이 말을 하더라도 친한 사람의 말은 미덥고, 똑같이 명령을 하더라도 따르던 사람의 명령은 행하기 마련이다.
아이의 심한 장난을 그치도록 하는 데에는 스승의 훈계보다 평소 돌보던 여종의 이끎이 낫고, 평범한 사람들의 형제간 다툼을 그치게 하는 데에는 요순堯舜의 도리보다 아내의 달램이 낫다.
이 책이 너희들에게 여종이나 아내보다 지혜로운 것으로 미덥게 여겨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