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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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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가훈(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1. 잘못된 文字 사용
夫學者貴能博聞也。
郡國山川, 官位姓族, 衣服飮食, 器皿制度, 皆欲根尋, 得其原本, 至於文字, 忽不, 己身姓名, 或多乖舛, 縱得不誤, 亦未知所由。
近世有人爲子制名:兄弟皆山傍立字, 而有名
者;兄弟皆手傍立字, 而有名者;兄弟皆水傍立字, 而有名者。
名儒碩學, 此例甚多。


21. 잘못된 文字 사용
무릇 학자는 견문見聞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을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지역이나 산천이며, 관직이나 씨족이며, 의복이나 음식이며, 기물이나 제도 등 모든 방면에서 그 내력을 탐구하여 그 근본을 캐내고자 하지만 문자文字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제 자신의 성씨나 이름까지도 더러 잘못 쓰는 이가 많으며 설령 잘못 쓰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것의 유래를 모르고는 한다.
근래 들어 〈아비 된〉 어떤 사람들이 자식을 위하여 이름을 지으면서 형제들이 모두 ‘뫼산변[山]’으로 이름자를 쓰는데 ‘’자로 이름을 짓는 이도 있고, 형제들이 모두 ‘손수변[扌]’으로 이름자를 쓰는데 ‘’자로 이름을 짓는 이도 있으며, 형제들이 모두 ‘물수변[氵]’으로 이름자를 쓰는데 ‘’자로 이름을 짓는 이도 있다.
저명한 유학자와 석학들도 이러한 예가 몹시 많다.
자기 자신 〈이름자〉의 종소리 〈곧, 뜻과 소리〉가 조화롭지 못함을 알게 된 〈자식 된〉 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 아비가〉 얼마나 가소롭겠는가?


역주
역주1 經懷 : 조심하다. 유의하다. 마음에 두다.[역자]
역주2 峙(치) : 宋本에는 ‘峙’가 ‘歭’로 되어 있다. 段玉裁에 의하면 “《說文解字》에는 ‘歭(머뭇거릴 치)’는 있으나 ‘峙(우뚝솟을 치)’자는 없는데도 후세 사람들은 모두 ‘止’ 부수의 글자를 매번 ‘山’ 부수로 쓰는 이들이 많았다. ‘岐’자는 원래 ‘山’ 부수로 쓰는데 또 ‘路岐’라고 할 때의 ‘岐’는 ‘山’ 부수를 ‘止’ 부수로 고쳐 ‘歧’로 쓰니, 이는 곧 또 ‘山’이 바뀌어 ‘止’가 된 것이다. 顔之推의 의도는 ‘山’을 좇아 쓴 ‘峙’자는 규범에 맞지 않는 글자이므로 이것으로 이름을 지어 불러서는 안 됨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하였다.[趙曦明]
역주3 : 치
역주4 : 龔道耕에 의하면 “宋本에서 손수변[扌]이라고 한 말은 맞는 말이다. 顔之推 당시에 속자의 서사습관으로 ‘機’는 ‘𢴰’라고 쓰였을 것이나 ‘機’자는 원래 ‘手’자 부수가 아닌 점은 위의 ‘歭’자와 같은 현상이다.[周法高]
역주5 : 段玉裁에 의하면 “이 글자[𤁒] 역시 顔之推 당시의 속자이다. ‘凝’은 본디 ‘冫’ 부수의 글자이다. 그러므로 顔之推는 이 글자[𤁒]가 규범에 맞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지금 본문의 正文에 여전히 正體字 ‘凝’자만 올려놓았으니 다시 顔之推의 의도를 놓칠까 싶다.”고 하였다.[趙曦明]
宋本 이하 諸本의 본문의 正文에는 다 ‘凝’으로 쓰여 있으나, 다만 盧文弨의 ‘抱經堂本’에서는 이를 ‘𤁒’이라고 고쳐 쓰고 있다.[王利器]
역주6 若有知吾鍾之不調 : 沈揆에 의하면, 《淮南子》 〈脩務〉篇에서는 “옛적에 晉의 平公이 관리에게 종을 만들게 하였다. 종이 완성되자 師曠에게 보여주었더니 師曠이 말하기를 ‘종소리가 조화롭지 않습니다.’ 하므로, 平公이 ‘寡人이 장인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장인들은 모두 조화롭다고 여기는데 그대는 조화롭지 않다고 여기니 어찌된 일이오?’ 하자, 師曠이 말하였다. ‘만약 후세에 소리를 알아들을 이가 없으면 그뿐입니다만 만약 소리를 알아듣는 이가 있기만 하다면 반드시 종소리가 조화롭지 못한 줄을 알 테지요.’”라고 하였다. 본문 가운데 쓰인 ‘吾’자는 아마 마땅히 ‘晉’자로 쓰였어야 했을 것이다.[趙曦明]
역주7 一何 : 《古詩十九首》에 “소리의 울림이 하나같이 얼마나[一何] 슬픈가?”라고 하였다.[王利器]
‘하나같이 얼마나’의 뜻이다. ‘一’는 ‘하나같이’로 강조의 뜻이다.[역자]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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