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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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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실수하기 쉬운 표현
而旦於公庭見之子, 問之曰:“尊侯顧宅?”
如此, 愼之, 不可


34. 실수하기 쉬운 표현
일찍이 이 잔치를 열어 을 손님으로 청한 적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이〉 관청에서 의 아들을 만나서 “어르신께서 언제쯤 저희 집에 오실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의 아들이 아버지는 이미 가셨다고 하여, 당시에 웃음거리가 되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그때그때 신중하게 대처해야지, 경솔함에 빠져서는 안 된다.


역주
역주1 甲設讌席 請乙爲賓 : 본서 제16 〈歸心〉篇 3에도 “어떻게 오늘날 고생하는 甲이 후세의 乙에게 이익을 베풀까?[安能辛苦今日之甲 利後世之乙]”라는 표현이 있다. 古書에서 실제로 人名을 지적해서 말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甲, 乙이라는 낱말을 가설로 세워 대신한다. 때로는 某甲, 某乙이라 부르기도 하고, 張甲, 李乙이라 하기도 하고, 張甲, 王乙, 李丙, 趙丁이라 하기도 한다.[王利器]
역주2 問之曰…時以爲笑 : 林思進, 劉盼遂, 王利器 등은 乙의 아들이 웃음거리가 된 이유를, 그가 미래의 시간을 묻는 ‘早晩’이란 표현의 뜻을 몰라서 “이미 가셨다(已往)”라는 엉뚱한 대답을 한 데에 있다고 풀이하였으나, 그리 적절하지 못하다. 宇都宮淸吉은 본서 제9 〈文學〉篇 16에서 挽歌를 설명하면서 “모두가 산 사람을 위해 죽은 이를 애도하고 슬픔을 표시하려는 뜻이다.[皆爲生者悼往告哀之意]”라고 한 것처럼, 당시 ‘往’자를 죽는다는 의미로 곧잘 사용하였다고 하면서, 자식이 아버지에 대해 써서는 안 될 표현을 썼기 때문에 웃음거리가 되었다고 보았다.[역자]
역주3 早晩 : 六朝와 唐代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早晩’ 두 글자로써 時日의 遠近을 물었던 듯하다. 《洛陽伽藍記》 〈瓔珞寺〉에서 “李澄이 趙逸에게 ‘太尉府 앞의 벽돌 탑은 모습이 아주 낡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무너지지 않고 있는데, 언제 만들어진 것인지 모르시는지요?[未知早晩造]’라고 묻자, 趙逸이 ‘晉 義熙 12년 劉裕가 姚泓을 정벌하고 군인들이 만든 것입니다.’라 대답했다.”라고 한 것, 杜甫의 시 〈江雨有懷鄭典設〉에서 “봄비가 국경 협곡에 자욱이 내리는데, 楚나라 왕궁에서 언제 온 것일까?[早晩來自楚王宮]”라고 한 것, 李白의 〈長干行〉에서 “언제쯤 三巴로 내려오실지?[早晩下三巴] 미리 집에다 편지 보내주세요.”라고 한 것 등에서 ‘早晩’은 모두 의문사로 쓰였다. 근세에 와서 ‘多’자를 더하여 ‘多早晩’으로 쓰기도 하는데, 소설 〈石頭記〉에 자주 나온다.[劉盼遂]
역주4 比例 : 《太平御覽》 245에 인용된 《俗說》에서 “江夷가 右僕射로 있었는데, 주상께서는 그를 領詹事로 기용하고 싶어서 王准에게 ‘경은 선례를 찾을 수 있을 거요.[卿可覓比例]’라 말했다.”라 하였다.[王利器]
유사한 예, 事例, 先例의 뜻이다.[역자]
역주5 觸類 : 《周易》 〈繫辭 上〉의 “비슷한 것에 닿으면서 확장된다.[觸類而長之]”에 대한 《正義》에서 “비슷한 것과 접촉하고 만나서 더욱 커지고 늘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강한 것을 만나 점차로 더 강해지고, 부드러운 것을 만나 점차로 더 부드러워지는 것과 같다.”라 하였다. 《三國志》 〈魏書 王昶傳〉에서는 “만약 응용하여 펼쳐나가고 비슷한 것에 따라 확장시켜 나간다면[觸類而長之], 너희들도 한 모퉁이를 차지할 것이다.”라 하였다.[王利器]
역주6 陷於輕脫 : 본서 권15 〈養生〉篇 1에서 “다만 세밀하게 살펴야 하고, 경솔[輕脫]해서는 안 된다.”라 하였고, 《後漢書》 〈列女傳〉에서 班昭의 《女誡》를 인용하여 “행동이 경솔하고[動靜輕脫], 보고 듣는 것이 침착치 못하며, …이를 일컬어 專心 正色할 수 없다고 한다.”라고 하였으며, 또 《抱朴子》 〈漢過〉에서는 “촐싹거리는 메까치나 잘난 척 뻐기며 경솔하고 방정맞은 자[驕矜輕侻者]를 일컬어 대단한 준걸이라 한다.”라 하였다. ‘輕侻’이 바로 ‘輕脫’이고, 경박하고 방정맞음을 일컫는다.[王利器]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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