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北齊 때 봉조청奉朝請 한 사람이 있었는데, 집안이 몹시 호사스러워 직접 잡은 소가 아니면 먹어도 맛이 없었다.
나이 서른 남짓에 병이 깊었는데, 소가 덮쳐오는 것이 크게 보이며 온몸이 마치 칼에 찔리는 것 같아서, 비명을 지르다가 죽었다.
역주
역주1奉朝請 :
東漢 이후로 遊休官員들에게 내리는 명목상의 官名이다. 중국 고대에 봄에 朝見하는 것을 ‘朝’라 하고 가을에 朝見하는 것을 ‘請’이라 하였는데, 奉朝請이란 조회에 참석할 자격을 준다는 뜻이다. 東漢 때에 퇴직한 三公, 外戚, 宗室, 諸侯 등에게 優待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부여하던 것이, 南朝 때에는 그 수가 늘어나 齊 永明(483~493) 중에는 600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