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경詩》有諷刺之詞,
, 《
상서書》有悖亂之事, 《
춘추春秋》有
之譏,
之象:
부자지간父子之間은 엄숙嚴肅해야 하니 무람없이 지내선 안 되고, 골육간骨肉間에는 애정愛情이 있어야 하니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된다.
애정이 부족하면 아버지의 자애와 자식의 효도가 이어지지 않고, 무람없이 지내면 태만함이 생겨난다.
《예기禮記》에 “작위와 관직을 부여받은 사士[命士] 이상이 되면 부자父子가 서로 거소居所를 달리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무람없이 지내게 하지 않으려는 방도이며, 또한 “가렵거나 아픈 곳은 긁거나 주물러드리고 이불은 개서 올려드리고 베개는 상자 속에 넣어드린다.”고 한 것은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누군가가 묻기를 “진항陳亢이 ‘군자君子는 자식을 멀리하신다는 것을 들었다.’ 하고 기뻐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라고 하기에,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대개 군자는 그의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시경詩經》에는 〈음란하고 불온한 행위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시구들이 있고, 《예기禮記》에는 피하고 꺼려야 할 일들에 대한 훈계가 담겨 있으며, 《상서尙書》에는 도리에 어긋나고 인륜을 어지럽히는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고, 《춘추春秋》에는 품행이 단정치 못한 사람들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으며, 《주역周易》에는 만물을 낳는 음양陰陽의 이치를 함축한 괘상卦象이 갖추어져 있지요.
이 모두가 부자지간에 말로써 소통할 만한 것이 아니니, 이 때문에 직접 가르치지 않는 것이지요.”라고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