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足所履, 不過數寸, 然而
, 必
於
;
, 每沈溺於川谷者, 何哉?
至誠之言, 人未能信;至潔之行, 物或致疑, 皆由言行聲名, 無餘地也。
사람이 발로 밟는 곳은 몇 치에 지나지 않는데 지척인 길임에도 늘 벼랑에서 넘어지고, 외나무다리에서 매번 계곡에 빠지는 것은 왜일까?
군자君子가 자신을 세워나가는 일도 어쩌면 이와 같을지 모른다.
지극히 참된 말인데도 남들은 믿지 못하고, 지극히 깨끗한 행실인데도 남들은 혹 의심할 수도 있는데, 〈이는〉 모두 언행言行과 명성名聲에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늘 남들의 비난을 받을 때마다 언제나 이 점을 자책한다.
만약 대로를 더 열고 배다리를 더 넓힐 수 있었다면, 자로子路 말에 대한 신뢰성이 제단祭壇에 올라서 맺는 맹약盟約보다도 더 존중받고, 조희趙熹가 성을 항복시킨 것이 적의 예봉을 꺾은 장수보다 더 훌륭한 것처럼 〈나도 신뢰를 얻게〉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