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顔氏家訓(1)

안씨가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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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文字 考證 - 螝
吾初讀《장자莊子》“
二首”, 《한비자韓非子》曰:“蟲有螝者, 一身兩口, 爭食相, 遂相殺也。”
茫然不識此字何音, 逢人輒問, 了無解者。
案《이아爾雅》諸書, , 又非二首兩口貪害之物。
積年凝滯, 豁然霧解。


23. 文字 考證 - 螝
내가 처음 《장자莊子》에서 “라는 짐승은 대가리가 둘이다.[螝二首]”라는 구절을 읽었는데, 《한비자韓非子》에서도 “짐승 중에 라는 것이 있는데 몸뚱이는 하나에 주둥이가 둘이어서 먹을 것을 두고 다투다가 서로 깨물어서 마침내 서로 죽여버리고 만다.”고 하였다.
이 글자가 어떤 음으로 읽히는지 아득히 알지 못하겠으므로 사람을 만날 때마다 번번이 물어보아도 전혀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아爾雅》 같은 여러 서적을 살펴보건대 누에번데기[蠶蛹]를 라고 불렀다고는 하나, 이들은 또 두 개의 대가리나 두 개의 주둥이가 있어 탐욕을 부리다 〈자신을〉 해칠 짐승이 아니었다.
나중에 《고금자고古今字詁》를 보자니 이 글자는 바로 ‘살무사 ’자의 고자古字였다.
몇 년 동안 쌓였던 응어리가 안개 걷히듯 환히 풀려버렸다.


역주
역주1 螝(회)二首 : 《一切經音義》 46에 인용된 《莊子》에 의하면 ‘虺二首’로도 쓰였으니, ‘螝’와 ‘虺’는 서로 古今에 달리 쓰인 글자일 뿐이다.[王利器]
역주2 : 회
역주3 : 흘
역주4 蠶蛹名螝 : “螝란 번데기[蛹]이다.”라는 말은 《爾雅》 〈釋蟲〉篇의 글이다.[趙曦明]
역주5 古今字詁 : 《隋書》 〈經籍志〉에 “《古今字詁》 3卷은 張揖이 지었다.”고 하였다.[趙曦明]
역주6 此亦古之虺(훼)字 : 郝懿行에 의하면 “《大戴禮記》 〈虞戴德〉篇에는 ‘옛적 殷商의 老彭과 著名한 무당 仲傀’라고 하였는데, ‘仲傀’는 ‘仲虺’로도 쓰이므로 ‘傀’는 곧 ‘螝’를 잘못 옮겨 쓴 것이므로, 顔之推의 주장을 증명할 수가 있다.”고 하였다.[周法高]
《楚辭》 〈招魂〉에 보이는 “독사 雄虺는 대가리가 아홉 개이다.”라는 구절의 王逸 주석에 의하면 “몸뚱이는 하나인데 머리는 아홉이다.”라고 하였으니 머리가 아홉[九頭]이란 말은 그것이 많음을 극언한 것으로, 대가리가 하나가 아님을 말한 것일 뿐이니, 그렇다면 이 역시 살무사가 몸뚱이가 하나인데 대가리가 많다는 것이니, 선조들로부터 이러한 전설은 이어져 온 것이다.[王利器]
殷商의 저명한 무당 ‘仲傀’는 ‘仲虺’로도 쓰이며, 이는 다시 그 독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雄虺’로 바뀌어 쓰기도 한 것이다. 귀신을 쫓는 무당에서 귀신을 잡아먹는 독사, 혹은 범으로 바뀌어, 곧 〈招魂〉에 등장한 거대한 독사의 이름이 된 것이다. 漢‧魏를 지나면서부터 唐에 이르기까지 ‘雄虺’는 독음이 다시 바뀌어 요괴를 물리치는 영웅 ‘鍾馗’로 쓰이게 되니, 顔之推는 이처럼 유구한 신화, 전설의 근원을 다룬 것이다.[역자]
역주7 : 훼

안씨가훈(1)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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