曾見人解云:‘此是暴疾之意, 正言日中不須臾,
便
耳。’ 此釋爲當乎?”
吾謂邢曰:“此語本出太公《六韜》。案字書, 古者
, 唯下少異。
47.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의 ‘일중필위日中必熭’
하간河間의 형방邢芳이 내게 말하였다.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에 ‘해가 중천에 있을 때 반드시 서둘러 말려야 한다.[일중필위日中必熭]’고 하였는데, 그 주석에 이르기를 ‘위熭는 재빨리 말리다[포暴]의 뜻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어떤 사람이 ‘이는 맹렬히 빠르다[폭질暴疾]는 뜻이니, 바로 태양이 중천에 있는 시간이 잠깐밖에 안 되어 순식간에 서쪽으로 기울어버림을 말한 것일 뿐이다.’라고 해석하였습니다. 이 해석이 합당합니까?”
내가 형방邢芳에게 일러주었다. “이 말은 본래 태공太公의 《육도六韜》에서 나온 것이지요. 자서字書를 살펴보자면, 옛날에는 포쇄㬥曬(말리다)의 포㬥자가 포질曓疾(맹렬히 빠르다)의 포曓자와 서로 비슷하고 단지 글자의 밑부분만이 조금 달랐습니다.
후대의 사람들이 함부로 편방偏旁에 일日자를 더해서 〈폭曝자를 따로 구분한〉 것일 뿐입니다.
〈〈가의전〉의 구절은〉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반드시 쬐어 말려야 하지[포쇄暴曬] 그렇게 하지 않으면 때를 놓쳐버린다는 뜻입니다.
진작晉灼이 이미 상세한 해석을 해둔 적도 있지요.”그랬더니 형방邢芳이 웃으며 수긍하고서는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