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謂世之常射, 以爲兵射, 冠冕儒生, 多不習此。
別有
, 弱弓長箭, 施於準的, 揖讓昇降, 以行禮焉。
활쏘기의 효용은 천하를 위압하는 것이니, 선왕先王들에게는 〈이를 통해〉 덕을 살펴 어진 사람을 가려 뽑는 수단이었고, 또한 자신을 지키는 요긴한 일이기도 하였다.
강남江南에서는 세간의 일반적인 활쏘기를 일컬어 군사적인 활쏘기라고 하면서, 관리나 유생들 대부분은 이것을 익히지 않는다.
내기로 하는 활쏘기가 따로 있어, 약한 활에 긴 화살을 표적에 쏘고 손을 모아 인사하고 양보를 하며 〈사대射臺를〉 오르내리면서 예를 행한다.
그러나 적의 침범을 막는 데에는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아, 난리 이후로는 이 방법이 마침내 없어졌다.
하북河北의 문사文士들은 다들 군사적인 활쏘기를 잘 알아서, 갈홍葛洪이 화살 하나로 추격병을 따돌렸을 뿐만 아니라, 삼공三公과 구경九卿이 모인 연회에서도 늘 영예와 상을 나눈다.
비록 그러하나 가벼운 새를 쏘아 맞히고 날랜 짐승을 쏘아 꿰뚫는 일을, 너희들은 하지 말았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