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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1)

통감절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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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子]三十四年이라
丞相李斯上書曰 異時 諸侯竝爭하야 厚招遊學이러니 今天下已定 法令 出一하니 百姓當家則力農工하고 士則學習法令이어늘
今諸生 不師今而學古하야 以非當世하고 惑亂黔首하며 相與非法敎注+[頭註]敎句 李斯傳 作相與非法敎之制하야
人聞令下 則各以其學議之하야 入則하고 出則巷議하야 誇主以爲名하고 異趣以爲高하야 率群下以造謗하니 如此弗禁이면 則主勢降乎上하고 黨與成乎下리니 禁之便하니이다
하고 非博士官所職이요 天下 有藏詩書百家語者어든 皆詣守尉注+[頭註] 掌治其郡하고 掌佐守典武職甲卒이라 百官志 大郡曰守 小郡曰尉하야 雜燒之하고
有偶語詩書者어든 棄市注+[釋義]刑人於市하야 與衆棄之 故令律 謂絞刑爲棄也하고 以古非今者 注+[釋義]謂滅族이라하고
所不去者 醫藥卜筮種樹之書 若欲有學法令이어든 以吏爲師라한대 制曰可注+[通鑑要解]群臣有所奏請이면 尙書奉之하야 下有司曰制 天子答曰可라하다
蘇東坡曰
昔者 嘗怪李斯事荀卿注+[頭註]이니 云荀卿者 時人尊重之號이라가 旣而滅其書하고 大變古先聖王之法하야 於其師之道 不啻若寇讐러니 及今觀荀卿之書然後 知李斯之所以事秦者 皆出於荀卿而不足怪也로라
荀卿者 喜爲異說而不遜하고 敢爲高論而不顧者也
子思孟軻 世之所謂賢人君子也어늘 荀卿獨曰 亂天下者 子思孟軻也라하니
天下之人如此其衆也 仁人義士如此其多也어늘 荀卿獨曰 人性惡하니 桀紂 性也 堯舜 僞也라하니라
由是觀之하면 意其爲人 必也剛不遜而自許太過하고 彼李斯者 又特甚者耳
彼見其師歷詆天下之賢人하야 以自是其愚하고 以爲古先聖王 皆無足法者라하니 不知荀卿 特以快一時之論이요 而荀卿亦不知其禍之至於此也
其父殺人報仇하면 其子必且行劫하나니 荀卿 明王道하고 述禮樂이어늘 而李斯以其學亂天下하니 其高談異論 有以激之也
孔孟之論 未嘗異也로되 而天下卒無有及者하니 苟天下果無有及者 則尙安以求異爲哉리오


34년(무자 B.C.213)
승상丞相 이사李斯가 글을 올리기를 “지난날 제후諸侯들이 함께 다투어서 유학遊學(遊說)하는 자를 후하게 초청하였는데, 지금 천하가 이미 평정되어 법령法令이 하나로 나오니, 백성들이 집안을 담당하면 농사와 공업에 힘쓰고 선비는 법령法令을 배워 익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제생諸生들이 지금 것을 스승 삼지 않고 옛것을 배워 당세當世를 비난하고 백성들을 미혹시키고 혼란하게 하며, 서로 더불어 법과 교령敎令을 비난합니다.注+[頭註]에서 를 뗀다. 《사기史記》 〈이사열전李斯列傳〉에는 ‘서로 더불어 법과 교령敎令를 비난하다.[相與非法敎之制]’로 되어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명령이 새로 내렸다는 말을 들으면 각기 자신이 배운 것을 가지고 비판하여 들어가서는 마음으로 그르다 하고 나와서는 골목에서 모여 비판해서, 군주에게 과시함으로써 명예를 삼고 취향을 달리함으로써 고상함을 삼아 아랫사람들을 유도하여 비방을 만들어 내니, 이와 같이 하는 것을 금하지 않으면 군주의 권세가 위에서 내려가고 당여黨與가 아래에서 이루어질 것이니, 이것을 금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신은 청컨대 사관史官이 〈보관하고 있는 책들 중에〉 나라의 기록이 아니면 모두 불태우고, 박사博士의 관직을 맡은 자가 아니면서 천하에 시서詩書백가百家의 서적을 보관한 자가 있으면 모두 에게注+[頭註]을 맡아 다스리고, 를 보좌하여 무관의 일과 갑병甲兵을 맡았다. 《후한서後漢書》 〈백관지百官志〉에 “큰 라 하고, 작은 라 한다.” 하였다. 나아가서 모두 불태우게 하고,
두 사람 이상이 모여서 시서詩書를 말하는 자가 있으면 기시棄市하고,注+[釋義]시장에서 사람을 형벌하여 뭇사람들과 함께 그 시체를 버렸다. 그러므로 율령律令교형絞刑을 일러 라 하였다. 옛날 법을 가지고 지금을 비판하는 자는 삼족三族을 멸하며,注+[釋義]멸족滅族함을 이른다.
없애지 않을 것은 의약醫藥복서卜筮종수種樹(곡식과 나무 심는 방법)에 대한 책이고 만약 법령法令을 배우고자 하는 자가 있으면 관리로 스승을 삼게 하소서.” 하니, 하기를 “좋다.” 注+[通鑑要解]여러 신하들이 주청奏請할 일이 있으면 상서尙書가 이것을 받들어 올려서 유사有司에게 내리는 것을 라 하고 천자天子가 답하는 것을 라 하였다. 하였다.
소동파蘇東坡가 말하였다.
“나는 옛날에 일찍이 이사李斯순경荀卿注+[頭註]순경荀卿은 이름이 이니, 순경荀卿이라고 말한 것은 당시 사람들이 높인 칭호이다. 사사事師하다가 이윽고 그 책을 없애고 옛날 성왕聖王의 법을 크게 바꾸어 스승의 도를 원수처럼 여길 뿐만이 아님을 이상하게 여겼는데, 이제 순경荀卿의 책을 본 뒤에야 이사李斯나라를 섬긴 방법이 모두 순경荀卿에게서 나온 것이어서 이상하게 여길 것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순경荀卿이란 자는 이설異說을 하기 좋아하여 공손하지 못하였고 과감하게 고담준론高談峻論을 하여 돌아보지 않은 자이다.
자사子思맹가孟軻는 세상의 이른바 현인賢人 군자君子인데 순경荀卿이 홀로 말하기를 ‘천하를 어지럽힌 자는 자사子思맹가孟軻이다.’라고 하였고,
천하의 사람들이 이렇게 많고 인인仁人의사義士가 이렇게 많은데 순경荀卿이 홀로 말하기를 ‘인성人性은 악하니, 본성本性대로 하였고 은 거짓이다.’라고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관찰해보면 생각하건대 그의 사람됨이 반드시 까다롭고 괴팍하여 공손하지 못해서 스스로 허여함이 너무 지나쳤고, 저 이사李斯란 자는 특히 더 심한 자라고 여겨진다.
이사李斯는 그 스승이 천하의 현인賢人을 차례로 비방하여 스스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옳다고 하는 것을 보고는 옛 성왕聖王들을 모두 본받을 것이 없다고 여겼으니, 이사李斯순경荀卿이 다만 일시一時의 의론을 쾌하게 하였음을 알지 못하였고, 순경荀卿 또한 그 화가 여기에 이를 줄을 알지 못하였다.
아버지가 사람을 죽여 원수를 갚으면 그의 자식이 반드시 장차 겁략劫掠을 행하나니, 순경荀卿왕도王道를 밝히고 예악禮樂을 기술하였는데 이사李斯가 그의 학문으로 천하를 어지럽혔으니 그 고담高談이론異論격발激發함이 있었던 것이다.
공자孔子맹자孟子의론議論은 일찍이 특이하지 않았으나 천하에 끝내 그에 미칠 수 있는 자가 있지 않으니, 만일 천하에 과연 그에 미칠 수 있는 자가 없다면 오히려 어찌 특이함을 구할 필요가 있겠는가.”


역주
역주1 [譯註]心非 : 겉으로는 순종하나 마음속으로는 비난함을 이른다.
역주2 [譯註]請史官……皆燒之 : 秦나라의 역사 기록이 아닌 列國들의 史記를 모두 불태운 것이다.
역주3 : 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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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자] 34년 492

통감절요(1)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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