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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子]六年이라

冬에 初算商車注+[附註]民有車船者皆有算하니 百二十文爲算이라 非{吏而得與}吏比者 (謂)[與]三老與北邊騎士而有軺車者면 使出稅一算하고 商賈有軺車면 使出二算하니 重其賦也라 船五丈以上에 出一算하니라하다

〈出本紀〉

陳季雅曰

治財有道하니 惟寬而大者爲能知之니

朝更夕變하고 歲鍛月鍊하야 用力於一時而計功於尺寸者는 足以敗天下之財而已矣라

漢武帝는 商功計利하야 不遺錙銖로되 而大司農이 每每告匱하고 文帝는 躬行淵黙하야 無所更爲로되 而紅腐貫朽하야 波及於後世하니 夫何其工者反拙하고 而無所事事者顧收其效耶아

楚漢之際에 天下財力이 耗矣러니 至於文帝하야 加之以恭儉이라

今讀其紀하면 自耕籍注+[附註]古者에 天子耕籍田千畝하야 爲天下先이라 籍(藉)는 借也니 借民力以治之하야 以奉宗廟粢盛하고 且以勸率天下하야 使務農也라 又天子親耕하고 后親桑하야 爲天下先이니 本以躬親爲義요 不得以假借爲說이라 籍는 蹈籍(藉)也니 言親自蹈履于田而耕之라 天子三

推

하고 三公五推하고 惟公卿諸侯九推하니 此親耕之禮也라勸農之外에 殆無可書요 而治粟內史其姓字無聞焉이라

彼其休養生息이 至於六七十載之間하야 列侯有土하고 公卿大夫有祿하고 街巷有馬而閭閻有粱肉하니 則夫太倉之粟과 都內之錢이 其所從來遠矣라

武帝之治財는 非不至라

患幣之輕也하야 而鑄白金, 造皮幣注+[附註]武帝國用大空이라 時에 禁苑有白鹿而少府多銀錫이어늘 乃以白鹿皮方尺에 緣藻繪而爲皮幣하니 直(値)四十萬이라 朝覲聘享에 必皮幣薦璧然後得行하니라 又造銀錫爲白金三品하니 大者直三千이요 次直五百이요 小三百이라 薦은

籍

也니 曲禮에 執玉有籍라 雜鑄錫銀爲白金하니 其一曰重八兩으로 圓之以象天하니 其文龍이요 二曰重差小하고 方之以象地하니 其文馬요 三曰復小하고 楕之而象人하니 其文龜라 楕는 圓而長也라하고 患商賈之重也하야 而算舟車, 告緡錢注+[附註]率緡錢二千而一

算

하니 緡은 絲也니 以貫錢也라 有儲錢及車船者皆有算호되 匿不自占하고 占不實者는 戍邊一歲하고 沒入緡錢하며 有告者면 以其半畀之라 又本記에 算은 緡錢出算二十也라하고 賣爵免罪矣요 郡國에 置農官矣하야 均輸注+[附註]諸州郡所當輸於官者를 皆令輸其土地所饒호되 平其所在時價하고 官自轉遷於所無之地賣之하니 輸者旣便而官有利라 故曰均輸也라行矣요 鹽酒榷矣라

其區處條理가 纖悉備具하니 則其財用이 宜益滋也라

然而忽有水旱之變이면 往往不給하야 渾邪之降에 至不能具三萬乘하고 兩軍之出塞에 戰士頗不得祿하니 何直如是廩廩(凜凜)也오

夫天下非小蹙也요 土地之所生과 人力之所養이 宜益倍於曩時也언마는 帝不能淸靜無爲하야 以待其自遂하고 顧切切焉惟財用之是營하니 無惑乎其財之不足也라

自其兵役之興하야 轉輸饋餉之煩也로 而農民困하고 自其幹鹽鐵, 置均輸, 算商告緡也로 而商人困하고 自其立轉送之法하야 而入財補郞也로 而世家之子弟困하고 自其羞出馬也로 而封君至吏三百石以上困하고 自其造皮幣, 省酎金注+[附註]漢制에 正月旦作酒하야 八月乃熟이면 名曰酎니 酎之言은 醇也라 武帝獻酎宗廟하고 因嘗酎하야 會諸侯廟中하고 出金助祭하니 所謂酎金이라 省視諸侯王所獻金하야 少不如斤兩이어나 或色惡이면 王削爵하고 諸侯免國하니라也로 而列侯困이라

夫上自列侯封君으로 而下至於庶人히 蓋財之所自出也니 使帝知所以養之면 則戶口日息하고 田野日辟하고 畜牧益蕃而貨財流通하야 賦租之入을 上不勝用矣리라

○ 匈奴入上谷하야 殺略吏民이어늘 遣將軍衛靑하야 出上谷하고 公孫敖出代하고 公孫賀出雲中하고 李廣出雁門하야 各萬騎擊胡하다

衛靑은 至龍城하야 得胡首虜七百人하고 公孫賀는 無所得하고 公孫敖, 李廣은 皆爲胡所敗어늘 唯靑을 賜爵關內侯하다

〈以上出本紀及衛靑傳〉

靑이 雖出於奴虜注+[附註]靑은 河東平陽人也라 平陽侯曹壽尙武帝姨陽信公主러니 靑父鄭季爲縣吏하야 與主家僮衛媼通하야 生靑이라 衛者는 擧其(夫)[主]家姓이니 靑遂冒姓爲衛氏라 靑同母姊名子夫니 子夫自平陽公主家로 得入宮幸上이라 上乃召靑하야 拜爲建章宮監하니라 靑少時에 牧羊하니 母之子皆以奴畜之하고 不以兄弟數라 虜者는 賤之之稱이라나 然善騎射하고 材力絶人하며 遇士大夫以禮하고 與士卒有恩하니 衆樂爲用하야 有將帥材라

故로 每出에 輒有功이라

天下由此로 服上之知人이러라

〈以上文與紀傳本同〉

원광元光 6년(임자 B.C.129)

겨울에 처음으로 상인의 수레에 세금을 매겼다.注+[附註]백성 중에 수레와 배를 소유한 자가 모두 산算이 있었으니, 120문文을 산算이라 한다. 관리와 견줄 수 있는 자와 삼로三老와 북쪽 변방의 기사騎士가 아니면서 초거軺車를 소유하면 세금 1산算을 내게 하고, 상고商賈가 초거軺車를 소유하면 2산算을 내게 하였으니, 그 세금을 무겁게 한 것이다. 배는 다섯 길 이상 되는 배 1척에 1산算을 내게 하였다.

- 《한서漢書무제기武帝紀》에 나옴 -

진계아陳季雅가 말하였다.

“재물을 다스림에는 방도가 있으니, 오직 관후寬厚하고 도량이 큰 자만이 알 수 있다.

아침에 바꾸고 저녁에 고치며 해마다 단련하고 다달이 연마하여 한 때에 힘을 써서 한 자와 한 치의 공功을 계산하는 자는 천하의 재물을 없앨 뿐이다.

한漢나라 무제武帝는 공功을 헤아리고 이익을 계산해서 작은 것도 빠뜨리지 않았으나 대사농大司農이 매번 재물이 고갈됨을 고하였고, 문제文帝는 깊이 침묵함을 몸소 실천하여 변경한 바가 없었으나 곡식이 묵어서 붉게 썩고 돈꿰미가 썩어서 후세에까지 여파가 미쳤으니, 어찌하여 공교한 자가 도리어 졸렬하고 일삼음이 없는 자가 도리어 효과를 거둔단 말인가.

초楚나라와 한漢나라 때에 천하의 재력財力이 고갈되었는데, 문제文帝 때에 이르러서 공손함과 검소함을 더하였다.

이제 그 기록을 읽어보면 적전籍田을 경작하고注+[附註]옛날 천자天子는 적전籍田천묘千畝를 경작하여 천하의 솔선이 되었다.

籍

는 빌림이니, 백성의 힘을 빌려서 밭을 다스려서 종묘宗廟의 자성粢盛을 받들어 올리고, 또 천하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이끌어서 농업에 힘쓰게 하는 것이다. 또 천자天子가 친히 밭을 갈고 왕후王后가 친히 누에를 쳐서 천하의 솔선이 되었으니, 본래 몸소 친히 함을 뜻으로 삼았고 백성들의 힘을 빌리는 것을 말하지 않았다. 적籍는 밟음이니, 몸소 밭을 갈아 밟고 경작함을 이른다. 천자天子는 세 번 밀고, 삼공三公은 다섯 번 밀고, 공경公卿과 제후諸侯는 아홉 번 미니, 이것이 친경親耕하는 예禮이다. 농사를 권장한 것 외에 자못 기록할 만한 내용이 없고 치속내사治粟內史의 성명姓名도 알려진 것이 없다.

저 백성들을 기르고 잘 살게 한 것이 6, 70년에 이르러서 열후列侯들은 토지를 소유하고 공경公卿과 대부大夫들은 녹봉이 있으며 길거리에는 말이 널려 있고 여염閭閻에는 고량진미가 있었으니, 그렇다면 태창太倉의 곡식과 도내都內(府庫의 이름)의 돈이 쌓이게 된 유래가 먼 것이다.

무제武帝가 재물을 다스림은 지극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화폐의 가치가 천해짐을 걱정하여 백금白金을 주조하고 피폐皮幣를 만들었으며,注+[附註]무제武帝 때에 국가의 비용이 크게 부족하였다. 이때 금원禁苑에 흰 사슴이 있었고 소부少府에 은銀과 주석朱錫이 많았는데, 이에 사방 1척尺인 흰 사슴의 가죽에다 마름 무늬를 가에 그리고 피폐皮幣로 만드니, 값어치가 40만 전이었다. 조근朝覲하고 빙문聘問하고 연향宴饗할 적에 반드시 피폐皮幣로써 벽옥璧玉을 싼 뒤에 올리게 하였다. 또 은과 주석으로 백금白金 3품品을 만드니, 큰 것은 값어치가 3천 전이고 다음은 값어치가 5백 전이고 작은 것은 3백 전이었다. 천薦은 깔개이니, 《예기禮記》〈曲禮〉에 “옥玉을 잡을 때에 옥받침(깔개)이 있다.” 하였다. 은과 주석을 섞어 주조하여 백금白金을 만드니, 첫 번째는 무게가 8냥兩으로 둥글게 만들어 하늘을 형상하였으니 그 문양이 용龍이었고, 두 번째는 무게가 약간 적고 네모지게 만들어 땅을 형상하였으니 그 문양이 말이었고, 세 번째는 더욱 작고 타원형으로 만들어 사람을 형상하였으니 그 문양이 거북이었다. 타楕는 둥글고 긴 것이다. 상고商賈들이 많은 이익을 얻음을 염려하여 배와 수레에 세금을 매기고 고민전告緡錢을 받았으며注+[附註]대체로 민전緡錢(돈꿰미) 2천에 1산算을 내게 하니, 민緡은 실끈(돈꿰미)으로, 돈을 꿰는 것이다. 저축한 돈과 수레와 배를 소유한 자는 모두 산算이 있었는데, 이것을 숨기고 스스로 헤아려 보고하지[占] 않거나 보고하되 사실대로 다 보고하지 않은 자는 변경에 1년 동안 수자리를 살게 하고 민전緡錢을 적몰하였으며, 이것을 고발하는 자가 있으면 그 반을 주었다. 또 《한서漢書》〈무제기武帝紀〉에 “산算은 민전緡錢에 20전錢을 세금으로 내는 것이다.” 하였다. 돈을 받고 벼슬을 팔고 죄를 면해 주었으며 군국郡國에 농관農官을 두고 균수법均輸法을注+[附註]여러 주군州郡에서 마땅히 관청에 바쳐야 할 것을 모두 그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물건으로 바치게 하되 그 소재지의 당시 가격을 공평히 하고 관官에서 이 물건이 생산되지 않는 지역으로 수송하여 팔았으니, 바치는 자가 이미 편하였고 관청에서도 이익이 있었다. 그러므로 균수均輸라 한 것이다. 행하였으며 소금과 술을 전매專賣하였다.

그 조처措處한 바의 조리條理가 자세하고 구비하였으니, 그 재용財用이 더욱 불어났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수재水災와 한재旱災의 변고가 있으면 왕왕 공급하지 못해서 혼사왕渾邪王이 항복해 왔을 때에 3만 대의 수레를 장만하지 못하였고 두 군대가 변방에 나갔을 적에 전사戰士들이 자못 녹봉을 받지 못하는 데에 이르렀으니, 어찌 다만 이와 같이 위태로웠는가.

천하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으니 토지에서 생산되는 것과 인력人力으로 기르는 바가 예전보다 더욱 배가 되어야 할 터인데, 무제武帝가 청정淸靜하고 무위無爲하여 스스로 이루어지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만 급급하게 오직 재용財用만을 경영하였으니, 재용財用이 부족함을 이상하게 여길 것이 없다.

전쟁이 일어나서 물자를 수송하고 군량을 공급함이 번다함으로부터 농민이 곤궁해졌고, 소금과 쇠를 주관하고 균수법均輸法을 설치하며 상인들에게 세금을 거두고 고민전告緡錢을 받음으로부터 상인들이 곤궁해졌고, 수송하는 법을 세워서 재물을 바치고 낭관郎官에 보임補任됨으로부터 세가世家의 자제들이 곤궁해졌고, 말을 바치는 것을 부끄러워함으로부터 봉군封君과 삼백석三百石 이상의 관리에 이르기까지 곤궁해졌고, 피폐皮幣를 만들고 주금酎金을注+[附註]한漢나라 제도에 정월 초하루 아침에 술을 만들어서 8월에 비로소 익으면 이름을 주酎라 하니, 주酎라는 말은 순주醇酒라는 뜻이다. 무제武帝는 순주를 종묘宗廟에 바치고 인하여 순주를 맛보면서 제후諸侯들을 사당 안에 모으고 금金을 내어 제사를 돕게 하니, 이른바 주금酎金이란 것이다. 황제는 제후왕들이 올린 금을 살펴보고서 조금이라도 근량斤兩에 차이가 있거나, 혹 금金의 색깔이 나쁘면 왕王은 작위를 삭탈하고 제후諸侯는 나라를 없앴다. 살펴봄으로부터 열후列侯가 곤궁해졌다.

위로는 열후列侯와 봉군封君으로부터 아래로는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모두 재물이 나오는 곳이니, 만일 무제武帝가 이들을 기를 줄 알았다면 호구戶口가 날로 불어나고 전야田野가 날로 개척되며 목축牧畜이 더욱 번성하고 재화가 유통되어 부세賦稅와 조세租稅의 수입을 위에서 다 쓰지 못하였을 것이다.”

흉노匈奴가 상곡上谷으로 침입하여 관리와 백성들을 죽이고 노략질하자, 장군 위청衛靑을 보내어 상곡上谷으로 나가게 하고 공손오公孫敖는 대군代郡으로 나가게 하고 공손하公孫賀는 운중雲中으로 나가게 하고 이광李廣은 안문雁門으로 나가게 하여, 각각 만 명의 기병으로 오랑캐를 공격하게 하였다.

위청衛靑은 용성龍城에 이르러서 오랑캐의 수급과 포로 700명을 얻었고, 공손하公孫賀는 얻은 것이 없었으며, 공손오公孫敖와 이광李廣은 모두 오랑캐에게 패하였다. 그리하여 오직 위청衛靑에게만 관내후關內侯의 관작을 하사하였다.

- 이상은 《한서漢書》〈무제기武帝紀〉와 〈위청전衛靑傳〉에 나옴 -

위청衛靑이 비록 노로奴虜注+[附註]위청衛靑은 하동군河東郡평양현平陽縣 사람이다. 평양후平陽侯조수曹壽가 무제武帝의 이모인 양신공주陽信公主에게 장가들었는데, 위청衛靑의 아버지 정계鄭季가 현縣의 관리가 되어 공주 집의 종인 위온衛媼과 사통해서 위청衛靑을 낳았다. 위衛라는 것은 그 주인집의 성姓을 따른 것이니, 위청衛靑이 마침내 모성冒姓(남의 성姓을 가탁함)하여 위씨衛氏라 하였다. 위청衛靑의 동복同腹 누이는 이름이 자부子夫이니, 자부子夫가 평양공주平陽公主의 집에 있다가 궁중에 들어가 상上에게 총애를 받았다. 상上이 이에 위청衛靑을 불러서 건장궁감建章宮監에 임명하였다. 위청衛靑이 젊었을 때에 양을 기르니, 외갓집의 아이들이 모두 종으로 대하고 형제로 끼워 주지 않았다. 노虜라는 것은 천하게 여기는 칭호이다. 출신이었으나 말 타기와 활쏘기를 잘하고 재주와 힘이 남보다 뛰어나며, 사대부士大夫들을 예禮로써 대우하고 사졸士卒들과 은혜가 있으니, 군사들이 쓰여짐을 즐거워하여 장수의 재능이 있었다.

그러므로 매번 출전함에 그때마다 공功이 있었다.

천하가 이로 말미암아 상上이 인물을 알아봄에 탄복하였다.

- 이상은 내용이 《한서漢書》〈무제기武帝紀〉, 〈위청전衛靑傳〉과 본래 같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