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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8)

통감절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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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丑]十三年이라
先是 宮中 市外間物할새 令官吏主之하고 隨給其直(値)러니 比歲注+[釋義] 毗至反이니 至也 以宦官爲使하야 謂之라하고 抑買人物하야 稍不如本注+[通鑑要解] 直(値)也
其後 不復行文書하고白望注+[頭註]言使人於市中 左右望하야 白取其物하고 不還本價也 數百人於兩市注+[頭註]長安城中 分爲左右街하야 爲東市西市 及要鬧坊曲하야 閱人所賣物하고 但稱宮市하면 則斂手付與하야 眞僞 不復可辨이요 無敢問所從來 及論價之高下者
率用直百錢物하야 買人直數千物하고 多以紅紫染故衣敗繒으로 尺寸裂而給之하고 仍索進奉門戶注+[頭註]進奉門戶 言進奉所經由門戶 皆有費用하니 如漢靈帝時謂道得費 及脚價錢注+[附註]謂僦人員荷進奉物入內之費 有田夫以驢負柴러니 宦者稱宮市取之하고 又索門戶한대 田夫曰 我有父母妻子하야 待此而食이라 以柴與汝하고 不取直而歸어늘 汝尙不肯하니 我有死而已라하고 遂毆(官)[宦]者한대 街吏擒以聞하니 詔黜宦하고 賜田夫絹十匹하니라 然而宮市不罷하니 諫官 數諫하고 徐州節度使張建封 入朝하야 亦具奏之러니 判度支蘇弁 希宦者意하야 奏京師游手萬家 無土着生業하고 仰宮市取給이라하니 上信之 故凡言宮市 皆不聽也하니라 하야 人將物詣市라가 至有空手而歸者하니 名爲宮市라하나 其實 奪之
商賈有良貨 皆深匿之하고 每敕使出이면 雖沽漿賣餠之家라도撤業閉門注+[釋義] 刃列反이니 去也 하니라


정원貞元 13년(정축 797)
이보다 앞서 궁중宮中에서 외간外間의 물건을 살 적에 관리로 하여금 이것을 주관하게 하고 시가時價에 따라 그 값을 지급하였는데, 근년에注+[釋義]비지반毗至反(비)이니, 이름이다. 환관宦官을 이 일을 담당하는 사자使者로 삼아 이를 일러 궁시宮市라 하고 백성들의 물건을 강제로 사서(약탈하여) 점점 본래의 물건값만 못하였다.注+[通鑑要解]는 값이다.
나중에는 다시 공문서를 돌리지 않고 장안長安동시東市서시西市 두 시장과注+[頭註]양시兩市장안성長安城 안에 거리를 좌우로 나누어 동시東市서시西市를 만든 것이다. 번성한 곳과 방곡坊曲백망白望注+[頭註]백망白望은 사람을 시켜 시장 안에서 좌우를 바라보아 좋은 물건이 있으면 그 물건을 공짜로 취하고 본래의 물건값을 돌려주지 않는 것이다. 수백 명을 두고는 사람들이 팔려는 물건을 살펴보고 단지 궁시宮市라고 칭하면, 백성들이 손을 놓고 그들에게 물건을 내주고 다시는 그들의 진위眞僞를 분별하지 않았으며, 감히 소종래所從來를 묻거나 감히 값의 고하高下를 논하는 자가 없었다.
대체로 백 전 어치의 물건을 가지고 백성들의 수천 전 어치의 물건을 샀으며, 값을 지불하되 대부분 홍색과 자주색으로 염색한 헌옷과 낡은 비단을 한 자나 한 치쯤 찢어 주고 인하여 진봉문호전進奉門戶錢注+[頭註]진봉문호進奉門戶진봉進奉할 때에 경유하는 문호門戶를 말한다. 문호마다 모두 비용이 있으니, 한영제漢靈帝 때에 도득비道得費라고 이르는 것과 같다. 각가전脚價錢注+[附註]각가전脚價錢인원人員을 사서 진봉進奉할 물건을 메고 궁궐에 들어갈 때 드는 비용을 이른다. 어떤 농부가 나귀에다가 나무를 싣고 팔러 갔는데, 환관들이 궁시宮市를 구실삼아 이것을 빼앗고 진봉문호전進奉門戶錢을 요구하자, 농부가 말하기를 “나는 부모와 처자식이 있어서 이것을 팔아 먹고 산다. 나는 이 나무를 너희들에게 주고 나무값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데, 너희들은 오히려 그대로 돌려보내려 하지 않으니, 나는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하고는 마침내 환관을 구타하였다. 도로를 순찰하던 관리가 그를 붙잡아 조정에 아뢰니, 황제가 명하여 환관을 내쫒고 농부에게 비단 10필을 하사하였다. 그러나 궁시宮市를 파하지 않으니 간관諫官이 자주 간하였고, 서주절도사徐州節度使 장건봉張建封이 들어와 조회하면서 또한 자세히 아뢰었는데, 판탁지判度支 소변蘇弁이 환관들의 뜻에 맞추어 아뢰기를 “경사京師의 노는 백성 만여 가호가 정착하여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궁시宮市에 의뢰하여 공급을 받습니다.” 하니, 이 그 말을 믿었다. 그러므로 궁시宮市를 말할 때에 이 모두 따르지 않은 것이다. 요구하여, 사람들이 물건을 가지고 시장에 팔러 나갔다가 심지어 빈손으로 돌아오는 자가 있으니, 명색은 궁시宮市라 하였으나 실제로는 강탈하는 것이었다.
상고商賈 중에 좋은 재화가 있으면 모두 깊이 숨겨 두었으며, 매번 궁중의 칙사가 나오면 비록 漿(음료)을 팔고 떡을 파는 집이라도 철시하고 문을 닫았다.注+[釋義]인열반刃列反(철)이니, 치우는 것이다.


역주
역주1 宮市 : 궁중에 시장을 개설하는 것이다. 궁중에 시장을 열고 환관을 宮市使에 임명하였는데, 민간의 물품을 강제로 매입하는 극단적인 폐단이 있었다.
역주2 : 고

통감절요(8)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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