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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9)

통감절요(9)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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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절요(9)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戊辰]二年이라
二月 以知制誥令狐綯注+[通鑑要解] 音零이니 複姓이라 爲翰林學士하다
嘗以太宗所撰金鏡錄으로 授綯하야 使讀之러니 至亂 未嘗不任不肖 至治 未嘗不任忠賢이라하야늘
上止之하고 曰 凡求致太平 當以此言爲首라하고 又書貞觀政要於屛風하고正色拱手而讀之하니라
○ 秋九月 再貶李德裕하야 爲崖州司戶러니하다
[史略 史評]范氏曰
裴度, 李德裕 皆有功烈하야 爲唐賢相하니 太中以後 無能繼之者
德裕 才優於度 而德器不及也하니
蓋度不爲黨而德裕爲黨이라 是以 雖爲小人所傾이나 而能以功名終하고 德裕 一失勢而斥死海上也
雖牛僧孺之黨 多小人하고 德裕之黨 多君子 然其因私以害公하고 挾勢以報怨 則一而已
이니 德裕自爲朋黨하고 而欲罷朋黨하니
又曰 이라하시니 德裕 克伐怨欲 必行焉하며 矜而爭하고 群而黨하니 豈能免乎


대중大中 2년(무진 848)
2월에 지제고知制誥 영호도令狐綯注+[通鑑要解]은 음이 령이니, 영호令狐복성複姓이다. 한림학사翰林學士로 임명하였다.
이 일찍이 태종太宗이 편찬한 《금경록金鏡錄》을 영호도令狐綯에게 주어 그에게 읽게 하였는데, “지극히 혼란함은 불초한 자에게 맡기지 않은 적이 없었고, 지극히 다스려짐은 충현忠賢한 자에게 맡기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내용에 이르니,
이 읽는 것을 중지시키고 말하기를 “무릇 태평성세를 이루기를 바란다면 마땅히 이 말씀을 제일로 삼아야 한다.” 하고, 또 《정관정요貞觀政要》를 병풍에 써 놓고 매양 안색을 엄정하게 하고 손을 모으고서 경건하게 이것을 읽었다.
가을 9월에 다시 이덕유李德裕애주사호崖州司戶로 좌천시켰는데 곧 죽었다.
[史略 사평史評]范氏(范祖禹)가 말하였다.
배도裴度이덕유李德裕가 모두 공렬功烈이 있어서 나라의 어진 정승이 되었으니, 태중太中 연간 이후로 이들을 계승할 자가 없었다.
이덕유李德裕는 재주는 배도裴度보다 넉넉하였으나 덕기德器배도裴度에게 미치지 못하였다.
배도裴度붕당朋黨을 하지 않았으나 이덕유李德裕는 붕당을 하였으니, 이 때문에 배도裴度는 비록 소인小人에게 배척당하였으나 공명功名으로 일생을 마쳤고, 이덕유李德裕는 한 번 권세를 잃자 배척당하여 바닷가에서 죽었다.
비록 우승유牛僧孺에는 소인小人이 많고 이덕유李德裕에는 군자君子가 많았으나, 사사로운 감정으로 인하여 공의公義를 해치고 권세를 믿고서 원한을 갚은 것은 똑같을 뿐이다.
오직 천리天吏라야 나라를 정벌할 수 있는데, 이덕유李德裕는 자신이 붕당을 하면서 붕당을 혁파하고자 하였으니, 이는 바로 나라를 가지고 나라를 정벌한다는 것이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기를 ‘남을 이기려 하고 자랑하고 원망하고 탐욕함을 행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할 수 있다.’라고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군자君子는 씩씩하나 다투지 않고, 무리 지으나 편당偏黨하지 않는다.’ 하였는데, 이덕유李德裕는 남을 이기려 하고 자랑하고 원망하고 탐욕함을 반드시 행하였으며, 씩씩하면서 다투고 무리 지어 편당하였으니, 어찌 를 면할 수 있었겠는가.”


역주
역주1 夫惟天吏 可以伐燕 : 天吏는 王者가 하늘의 뜻을 받들어 죄가 있는 자를 토벌하고 덕이 있는 자를 높여주는 것으로, 《孟子》 〈公孫丑 下〉에 “오직 天吏이면 정벌할 수 있다.[爲天吏則可以伐之]”라고 보인다.
역주2 以燕伐燕 : 戰國時代 燕나라가 혼란해지자 이 틈을 타서 齊나라가 燕나라를 공격하였는데, 孟子는 齊나라의 無道함이 燕나라와 다름이 없다 하여 “이것은 燕나라가 燕나라를 공격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내용은 《孟子》 〈公孫丑 下〉에 보인다.
역주3 孔子曰……可以爲難矣 : 《論語》 〈憲問〉에 孔子의 제자인 原憲이 “이기려 하고 자랑하고 원망하고 탐욕함을 행하지 않으면 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孔子가 대답하기를 “어렵다고 할 수는 있으나 仁인지는 내 알지 못하겠다.” 하였다.
역주4 君子……群而不黨 : 《論語》 〈衛靈公〉에 孔子가 말씀하기를 “君子는 씩씩하되 다투지 않으며, 무리 짓되 편당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통감절요(9)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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