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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9)

통감절요(9)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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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절요(9)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癸巳]十四年이라
秋七月하고 僖宗 卽位하다
[史略 史評]史斷曰
懿宗 器本凡庸으로 流於近習하야 所親者이요 所昵者이라
以蠱惑之侈言으로 亂驕淫之方寸하니 欲無怠忽이나 得乎
及釁結蠻陬하야 姦生戍卒하고 五嶺轉輸하야 寰海動搖
而況小人在位하야 納賂崇私하고 專權亂政하며 大臣忠諫 斥逐遐方이라
是以 干戈蔽野하야 窮歲彌年이로되 上下相蒙하니 百姓流殍하야 相聚爲盜하야 蝟毛而起
帝於是時 方且削軍賦而飾伽藍하고 困民財而修淨業하야 今年幸安國寺하고 明年迎佛骨이러니 未幾 帝遂安駕하니 良可歎夫인저


함통咸通 14년(계사 873)
가을 7월에 이 승하하고 희종僖宗이 즉위하였다.
[史略 사평史評]史斷에 말하였다.
의종懿宗은 기국이 본래 용렬한데다 근신近臣에게 빠져서 친애한 사람은 항백巷伯(환관)이었고 가까이한 사람은 상문桑門(승려)이었다.
미혹하여 큰소리치는 말로 교만하고 음탕한 마음을 어지럽혔으니, 게으르고 소홀하지 않고자 하나 될 수 있겠는가.
급기야 오랑캐와 원한을 맺어 간사한 역적이 수자리 사는 병졸 중에서 나오고, 오령五嶺 지방으로 군수물자를 수송하여 온 천하가 동요하였다.
더구나 소인小人이 지위에 있으면서 뇌물을 받고 사은私恩을 높이며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고 정사를 어지럽히며, 충간하는 대신들을 먼 지방으로 축출하였다.
이 때문에 창과 방패가 들을 뒤덮어 한 해를 마치고 여러 해를 끌었으나 상하上下가 서로 은폐하니, 백성들이 유리하다가 굶어 죽어서 서로 모여 도둑이 되어 고슴도치 털처럼 떼 지어 일어났다.
의종懿宗이 이러한 때에 막 군부軍賦를 삭감하여 가람伽藍(寺刹)을 꾸미고 백성의 재물을 고갈시켜 정업淨業(佛敎)을 닦아서 금년에는 안국사安國寺에 행차하고 명년에는 불골佛骨을 맞이하였는데, 얼마 안 되어 의종懿宗이 마침내 승하하였으니, 참으로 탄식할 만하다.”


역주
역주1 巷伯 : 宦官을 가리키는 바, 궁궐 안의 길[宮巷]에 거처하면서 궁궐 안의 일을 관장하므로 이렇게 칭한 것이다.
역주2 桑門 : 梵語이니, 沙門과 같은 말로 불교 또는 승려를 말한다.

통감절요(9)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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