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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8)

통감절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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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절요(8)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庚申]五年이라
春正月 上崩하다
中尉仇士良等 立穎王注+[附註]文宗 嘗立敬宗子成美하야 爲太子러니 宦者以立不由己라하야 廢之하고 立穎王하야 改名炎하고 殺成美하니라 하야 爲皇太弟하니 是爲武宗이러라
○ 九月 以德裕 爲門下侍郞同平章事하니 德裕入謝하고 言於上曰
致理之要 在於辨群臣之邪正하니 夫邪正二者 勢不相容이라
正人 指邪人爲邪하고 邪人 亦指正人爲邪하나니 人主辨之甚難이라
臣以爲 正人 如松柏하야 特立不倚하고 邪人 如藤蘿하야 非附他物이면 不能自起
正人 一心事君하고 而邪人 競爲朋黨이니이다
先帝深知朋黨之患이나 然所用 卒皆朋黨之人이니 良由執心不定 姦邪得乘間而入也니이다
夫宰相 不能人人忠良하야 或爲欺罔注+[頭註] 與誷通하니 欺也 하니 主心始疑하야 於是 旁詢小臣하야 以察執政하나니
如德宗末年 所聽任者 惟裴延齡輩 宰相 署敕而已 政事所以日亂也니이다
陛下誠能愼擇賢才하야 以爲宰相호되 有姦罔者어든 立黜去之하시고 常令政事 皆出中書하야 推心委任하시고 堅定不移하시면 則天下何憂不理哉리잇고
又曰
先帝於大臣 好爲形迹하사 小過 皆含容不言하야 日累月積하야 以至禍敗하니이다
玆事大誤하니 願陛下以爲戒하사 臣等有罪어든 陛下當面詰之하시고 事苟無實이어든 得以辨明하시며 若其有實하야 辭理自窮이어든 小過則容其하고 大罪則加之誅譴하소서
如此 君臣之際 無疑間矣리이다
嘉納之하다
[史略 史評]史斷曰
文宗 恭儉儒雅 出於天性이라
太和之初 出宮女하고 放鷹犬하고 冗食하고 策制擧하며 戒宦者衣羅하고 禁獻奇巧, 織纖麗하야 凡前代宦官女子, 奢慾聚斂, 神仙浮屠之事 纖毫無有하니 可謂賢矣
이나 仁而少斷하야 委靡不立하니 議者以此少之
嘗以累世變起禁闥이라하야 尤側目於中官하야 志欲除之 而任用非人하야 欲以一朝譎詐之謀 剪除累世膠固之患이라가 卒至血禁門하고 積尸省地
公卿大臣 死牢戶하고 連頸赴戮하며 天子陽縱酒하고 飮泣呑氣하야 自比赧獻하니 可悲也夫인저


개성開成 5년(경신 840)
봄 정월에 이 승하하였다.
중위中尉仇士良 등이 영왕穎王을 세워注+[附註]문종文宗이 일찍이 경종敬宗의 아들 이성미李成美태자太子로 세웠는데, 환관들이 태자를 세운 것이 자신들에게서 나오지 않았다 하여 태자를 폐위하고 영왕穎王 이전李瀍을 세워 이름을 으로 고치고 성미成美를 죽였다. 황태제皇太弟로 삼으니, 이가 무종武宗이다.
9월에 이덕유李德裕문하시랑門下侍郞 동평장사同平章事로 임명하니, 이덕유李德裕가 조정에 들어와 사은謝恩하고 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훌륭한 정치를 이룩하는 요점은 여러 신하들의 간사함과 바름을 분별하는 데에 달려 있으니, 간사함과 바름 이 두 가지는 형세가 서로 용납하지 못합니다.
바른 사람은 간사한 사람을 가리켜 간사하다고 하고 간사한 사람도 바른 사람을 가리켜 간사하다고 하니, 군주가 그것을 분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신이 생각하건대 바른 사람은 소나무와 측백나무와 같아 꼿꼿이 서서 다른 물건에 의지하지 않고, 간사한 사람은 등나무와 여라女蘿와 같아서 다른 물건에 붙지 않으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바른 사람은 한 마음으로 군주를 섬기고, 간사한 사람은 다투어 붕당을 하는 것입니다.
선제先帝께서는 붕당朋黨의 폐해를 깊이 아셨으나 등용한 것이 마침내 모두 붕당朋黨한 사람이었으니, 이는 마음가짐이 정해지지 못했기 때문에 간사한 자들이 그 틈을 타고 들어온 것입니다.
재상宰相이 사람마다 충량忠良하지 못하여 혹은 군주를 기망欺罔하기도 하니,注+[頭註]과 통용되니, 속이는 것이다. 군주의 마음에 처음으로 의심하기 시작하여 이에 소신小臣들에게 널리 물어서 집정대신執政大臣을 살핍니다.
예컨대 덕종德宗 말년에 황제가 신임한 자는 오직 배연령裴延齡의 무리였고 재상은 칙서에 서명만 할 뿐이었으니, 이것이 정사가 날로 혼란해진 까닭입니다.
폐하陛下께서 진실로 어질고 재주 있는 사람을 신중히 선발하여 재상을 삼으시되 간사하고 기망欺罔하는 자가 있으면 당장 쫒아내어 제거하시고 항상 정사로 하여금 모두 중서성中書省에서 나오게 하여, 마음을 미루어 위임하시고 굳게 정하여 옮기지 않으시면 천하가 어찌 다스려지지 않음을 근심하겠습니까?”
이덕유李德裕가 또다시 말하였다.
선제先帝께서는 대신들에게 형적形迹(겉치레)을 내기를 좋아해서 작은 허물을 모두 포용하고 말씀하지 아니하여 날로 쌓이고 달로 쌓여서 와 패망함에 이르렀습니다.
이 일이 크게 잘못되었으니,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이를 경계하시어 신 등이 죄가 있거든 폐하께서는 대면하여 힐책하시고, 일이 만약 사실이 없으면 분변하여 밝히게 하시며, 만약 실제로 있는 일이어서 말과 논리가 스스로 궁하거든 작은 허물은 고치도록 용납하시고 큰 죄는 주벌과 견책을 가하소서.
이와 같이 하면 군주와 신하 사이에 의심과 틈이 없을 것입니다.”
이에 이 가상히 여겨 받아들였다.
[史略 사평史評]史斷에 말하였다.
문종文宗은 공손하고 검소하고 유아儒雅함이 천성天性에서 우러나왔다.
태화太和 초년에 궁녀宮女를 내보내고 사냥하는 매와 사냥개를 방출하였으며, 쓸데없이 녹봉을 먹는 자들을 줄이고 책문策文으로 과거시험을 치렀으며, 환관宦官들이 비단옷을 입는 것을 경계하고 기이한 재주를 바치거나 가늘고 고운 비단을 짜는 것을 금하여, 모든 전대前代환관宦官여색女色, 사욕奢慾취렴聚斂, 신선神仙부도浮屠(불교) 등의 일을 털끝만큼도 일삼음이 없었으니, 어질다고 말할 만하다.
그러나 인자하기만 하고 결단력이 부족해서 나약하여 자립하지 못하였으니, 의논한 자들이 이 때문에 부족하게 여긴다.
문종文宗은 일찍이 여러 대에 걸쳐 변란이 궁중宮中에서 일어났다 하여 중관中官(宦官)을 특히 미워해서 이들을 제거하려는 뜻을 품었으나 나쁜 사람을 임용하여 하루아침 간사한 속임수를 써서 여러 대에 고질이 된 우환을 제거하고자 했다가 끝내 궁문宮門유혈流血이 낭자하고 대성臺省에 시신이 쌓이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공경公卿대신大臣이 감옥문에서 나란히 죽어가고 목을 연하여 죽음에 나아갔으며, 천자天子는 거짓으로 벙어리가 되어 술을 퍼마시고 눈물을 흘리면서 숨을 삼켜 스스로 나라 난왕赧王후한後漢헌제獻帝에 견주었으니, 참으로 가련하다.”


역주
역주1 : 전
역주2 : 전
역주3 : 생
역주4 : 곡
역주5 : 접
역주6 : 변
역주7 : 음

통감절요(8)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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