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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8)

통감절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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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子]六年이라
十一月 以段文昌으로 爲西川節度使하다
西川監軍王踐言 入知樞密하야 爲上言호되 縛送悉怛謀하야 以快虜心하고 絶後來降者 非計也니이다
上亦悔之하야 尤牛僧孺失策하니
附李德裕者因言호되 僧孺與德裕有隙하야 害其功이라한대
上益疎之하니 僧孺內不自安이라
上御延英하야 謂宰相曰 天下何時當太平
卿等 亦有意於此乎 僧孺對曰 太平無象이라
今四夷不至交侵하고 百姓不至流散하니 雖非至理 亦謂小康이라
陛下若別求太平이시면 非臣等所及이니이다
退謂同列曰 主上責望 如此하시니 吾曹豈得久居此地乎아하고 因累表請罷어늘
以僧孺同平章事하야 充淮南節度使하다
溫公曰
君明臣忠하고 上令下從하며 俊良在位하고 侫邪黜遠하며 禮修樂擧하고 刑淸政平하며消伏하고 兵革偃하며 諸侯順附하고 四夷懷服하며 時和年豐하고 家給人足 此太平之象也
于斯之時 專權하야 脅君於內호되 弗能遠也하고 藩鎭阻兵하야 陵慢於外호되 弗能制也하고 士卒 殺逐主帥하고 拒命自立호되 弗能詰也하고 軍旅歲興하고 賦斂日急하야 骨肉 縱橫於原野하고
空竭於里閭호되 而僧孺謂之太平이라하니 不亦誣乎
當文宗求治之時하야 僧孺任居承弼이어늘 進則偸安取容以竊位하고 退則欺君誣世以盜名하니 罪孰大焉이리오


태화太和 6년(임자 832)
11월에 단문창段文昌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로 임명하였다.
서천감군西川監軍 왕천언王踐言지추밀사知樞密使로 조정에 들어와 자주 에게 아뢰기를 “지난번에 실달모悉怛謀를 포박하여 보내서 토번吐蕃의 마음을 통쾌하게 하고 이후로 항복하러 오는 자들을 끊은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 하였다.
도 이 일을 후회하여 우승유牛僧孺실책失策을 책망하였다.
이덕유李德裕를 추종하는 자들이 이를 틈타서 말하기를 “우승유牛僧孺이덕유李德裕와 틈이 있어서 이덕유李德裕가 공업을 세우는 것을 방해한 것입니다.” 하였다.
이 이로 인해 우승유牛僧孺를 더욱 소원하게 대하니, 우승유牛僧孺가 내심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였다.
마침 연영전延英殿에 나와 재상들에게 이르기를 “천하가 어느 때에나 태평해지겠는가?
경들도 이러한 일에 유의하고 있는가?” 하니, 우승유牛僧孺가 대답하기를 “태평한 기상은 따로 없습니다.
지금 사방의 오랑캐들이 서로 침략하는 데에는 이르지 않고 백성들이 유리하여 흩어지는 데에는 이르지 않았으니, 비록 지극히 다스려진 것은 아니지만 또한 소강小康이라고 이를 만합니다.
폐하께서 만약 따로 태평함을 추구하신다면 신 등이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하였다.
우승유牛僧孺가 물러나와 동렬同列들에게 말하기를 “주상의 책망(요구)이 이와 같으니, 우리들이 어떻게 이 자리에 오래 있을 수 있겠는가?” 하고는 인하여 여러 번 표문表文을 올려 파직을 청하였다.
이에 우승유牛僧孺동평장사同平章事로 삼아 회남절도사淮南節度使에 충원하였다.
온공溫公이 말하였다.
“군주가 현명하고 신하가 충성하며, 윗사람이 명령하고 아랫사람이 복종하며, 준걸스러운 자와 어진 자가 지위에 있고 아첨하는 자와 간사한 자가 쫓겨나 멀리 있으며, 예가 닦여지고 음악이 거행되며 형벌이 투명하고 정사가 공평하며, 간사한 자들이 사라져 숨고 병혁兵革(전쟁)이 종식되며, 제후들이 순종하여 따르고 사방의 오랑캐들이 회유되어 굴복하며, 시절이 조화롭고 연사가 풍년들며 집집마다 넉넉하고 백성들이 풍족한 것이 천하가 태평한 기상이다.
이때 환관들이 권력을 독단하여 군주를 조정에서 위협하였으나 이들을 멀리 내쫒지 못하였고, 번진藩鎭들이 군대를 믿고 스스로 막아서 외방에서 오만불손하였으나 재제하지 못하였고, 사졸士卒들이 주수主帥를 죽이거나 축출하고 장수들이 조정의 명령을 거역하고 스스로 절도사節度使가 되었으나 이것을 힐책하지 못하였고, 전란이 해마다 일어나고 세금의 징수가 날로 급박하여 군사들의 뼈와 살이 언덕과 들에 널려 있고 집집마다 저축杼軸이 고갈되었는데도 우승유牛僧孺가 이것을 일러 천하가 태평하다고 하였으니, 거짓말이 아니겠는가.
문종文宗이 천하를 다스려지기를 힘쓸 때를 당하여 우승유牛僧孺의 임무는 군주를 받들어 보필함에 있었는데, 나가서는 구차하게 눈앞의 안일함을 탐하고 군주에게 용납됨을 취하여 벼슬자리를 훔치고, 물러가서는 군주를 속이고 세상을 속여 명예를 도둑질하였으니, 죄가 이보다 무엇이 더 크겠는가.”


역주
역주1 : 삭
역주2 : 궤
역주3 : 즙
역주4 閽寺 : 혼시
역주5 杼(저)軸 : 북과 바디로 길쌈하는 것을 말하는바, 백성들이 노역에 시달려 생산할 여가가 없어 몹시 가난함을 이른다. 《詩經》 〈小雅 大東〉에 “대동과 소동에 저축이 모두 비었네.[大東小東 杼軸其空]”라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역주6 : 저

통감절요(8)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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