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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鑑節要(5)

통감절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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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감절요(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壬辰]咸和七年이라 〈趙建平三年이라
正月 趙王勒 大享群臣할새 謂徐光曰 朕可方自古何等主 對曰 陛下 神武謀略 過於漢高하야 後世 無可比者니이다
勒笑曰 人豈不自知리오
卿言 太過로다
若遇漢高祖인대 當北面事之하야 與韓, 彭比肩이요 若遇光武인대竝驅中原하야 未知鹿注+[釋義]史記蒯通曰 秦失其鹿 天下共逐之러니 高才(材)疾足者 先得焉이라한대 註云 以鹿喩帝位也라하니라死誰手
大丈夫行事礌落落注+[釋義] 與磊通이라 韻會 落字下註云 磊落 魁𥗬貌라하니라하야 如日月皎然이요 終不效曹孟德, 司馬仲達 欺人孤兒寡婦하야 狐媚以取天下也니라
群臣 皆頓首稱萬歲러라
勒雖不學이나 好使諸生讀書而聽之하고 時以其意 論古今得失하니 聞者莫不悅服이러라
嘗使人讀漢書라가 聞酈食其勸立六國後하고 驚曰 此法 當失이어늘 何以遂得天下
及聞留侯諫注+[釋義]留侯 張良也 諫立六國後 其不可者八하니라하고 乃曰 賴有此耳라하니라
[新增]胡氏曰
謂人豈不自知리오하니 信矣 而未知知人之不易也
光武之於漢高 猶武王之於文王也어늘 勒謂遇漢高 卽與韓, 彭比肩이요 遇光武 則當竝驅中原이라하니 以光武爲韓, 彭之流
豈知光武者哉리오
〈高帝 開四百餘年基業하고 石勒 肉未及冷 妻子已不能保어늘 徐光 乃謂神武謀略 過於漢高라하니 主有侈心 臣進諛說하니


함화咸和 7년(임진 332) - 나라 건평建平 3년이다. -
정월에 조왕趙王 석륵石勒이 여러 신하들에게 크게 연향宴享할 적에 서광徐光에게 이르기를 “은 옛날의 어떤 군주에 비교할 만한가?” 하니, 대답하기를 “폐하의 신무神武모략謀略나라 고조高祖보다 뛰어나서 후세에 비할 만한 자가 없습니다.” 하였다.
석륵石勒이 웃으며 말하기를 “사람이 어찌 자신을 알지 못하겠는가.
의 말이 너무 지나치다.
이 만약 나라 고조高祖를 만났으면 북면北面하고 섬겨서 한신韓信팽월彭越과 어깨를 나란히 하였을 것이요, 만약 광무제光武帝를 만났으면 함께 말을 몰고 중원中原을 달려서 사슴注+[釋義]사기史記》에 괴통蒯通이 말하기를 “나라가 사슴을 잃자 천하가 함께 쫓았는데, 재주가 높고 발이 빠른 자가 먼저 잡았다.” 하였다. 에 이르기를 “사슴으로 황제의 자리를 비유한 것이다.” 하였다.이 누구 손에 죽었을지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대장부大丈夫는 일을 행하는 것을 명백하고 시원하게 해서注+[釋義]와 통한다. 《고금운회거요古今韻會擧要》에 낙자落字 아래의 에 이르기를 “뇌락磊落은 뛰어난 모양이다.” 하였다. 마치 해와 달처럼 분명하게 할 것이요, 끝내 조맹덕曹孟德(曹操)과 사마중달司馬仲達(司馬懿)이 남의 고아와 과부를 속여 여우처럼 홀려서 천하를 취하는 것은 본받지 않겠다.” 하니,
여러 신하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리며 만세를 불렀다.
석륵石勒은 비록 배우지 않았으나 제생諸生들로 하여금 책을 읽게 하고 듣기를 좋아하였으며 때로는 자신의 견해를 가지고 고금古今득실得失을 논하니, 듣는 자들이 기뻐하고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일찍이 사람을 시켜 《한서漢書》를 읽게 하다가 역이기酈食其육국六國의 후손을 세우기를 권하는 대목을 듣고 놀라 말하기를 “이 방법은 잘못되었는데, 어떻게 천하를 얻었단 말인가?” 하였다.
그러다가 유후留侯(張良)가 간했다注+[釋義]유후留侯장량張良이니, 육국六國의 후손을 세움에 불가한 점 여덟 가지를 간하였다.는 말을 듣고는 비로소 말하기를 “이 사람이 있음에 힘입은 것이다.” 하였다.
[新增]胡氏가 말하였다.
석세룡石世龍이 이르기를 ‘사람이 어찌 자신을 알지 못하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이 말이 옳으나 사람을 알기가 쉽지 않음은 알지 못하였다.
광무제光武帝나라 고조高祖에게 있어서는 무왕武王문왕文王에 있어서와 같은데, 석륵石勒이 이르기를 ‘내가 나라 고조高祖를 만났으면 한신韓信팽월彭越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여 섬겼을 것이요, 광무제光武帝를 만났으면 나란히 중원中原을 치달렸을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광무제光武帝한신韓信팽월彭越의 부류로 여긴 것이다.
어찌 광무제光武帝를 안 자이겠는가.
고제高帝는 4백여 년의 기업基業을 열었고 석륵石勒은 죽어서 시신이 채 식기도 전에 처자식이 이미 목숨을 보전하지 못하였는데, 서광徐光이 도리어 석륵石勒을 칭찬하여 신무神武모략謀略나라 고조高祖보다 낫다고 말하였으니, 군주가 사치한 마음이 있음에 신하가 아첨하는 말을 올린 것이다.
나라를 장구하게 전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


역주
역주1 : 뇌
역주2 石世龍 : 世龍은 後趙의 高祖 石勒의 字이다.
역주3 高帝……宜哉 : 〈 〉의 부분은 《二十史略》의 내용을 보충한 것이다.

통감절요(5) 책은 2019.05.1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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