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包曰 旣然子貢不如하시고 復云 吾與女俱不如者는 蓋欲以慰子貢也라
疏
孔子乘間, 問弟子子貢曰 “女之才能與顔回誰勝.”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者, 子貢更言不敢望回之事, 假設數名, 以明優劣.
顔回亞聖, 故聞始知終, 子貢識淺, 故聞一纔知二,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者, 夫子見子貢之答, 識有懸殊, 故云 “不如也.”
故復云 “吾與女俱不如.” 欲以安慰子貢之心, 使無慚也.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압니다.”
注
포왈包曰:이미 자공子貢이 안회顔回만 못하다고 인정[然]하시고서 다시 ‘나와 네가 모두 안회만 못하다.’고 하신 것은 이 말씀으로 자공을 위로하고자 하신 듯하다.
疏
○正義曰:이 장은 안회顔回의 덕을 찬미한 것이다.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 유愈는 승勝과 같다.
공자께서 조용한 틈을 이용해 제자 자공에게 “너의 재능과 안회의 〈재능 중에 누구의 재능이 더〉 나으냐?”고 물으신 것이다.
[對曰 賜也何敢望回] 망望은 비시比視(비교)이다.
자공이 자신의 이름을 칭하면서 “저는 재주가 저열低劣하니 어찌 감히 안회와 비교하겠습니까?”라고 대답한 것이다.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以知二] 자공이 다시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일을 말하면서 〈일一이니 십十이니 하는〉 수數의 명목을 가정하여 우열을 밝힌 것이다.
일一은 수數의 시작이고, 십十은 수數의 끝이다.
안회는 아성亞聖(버금가는 성인)이기 때문에 시작을 들으면 끝을 알고, 자공은 식견이 얕기 때문에 하나를 들으면 겨우 둘을 알 뿐이다.
〈자공은〉 이 말로써 자기는 안회의 10분의 2에 미칠 뿐이니 그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 부자께서 자공의 대답을 들으시고서 그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아셨으므로 “불여야不如也”라고 하신 것이다.
이미 자공에게 “불여不如”라고 대답하시고서 또 자공이 부끄러워할까 염려하셨다.
그러므로 다시 “나와 네가 모두 그만 못하다.”고 말씀하시어, 자공의 마음을 위로하여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