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朋友交호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호리라
疏
‘賢賢易色’者, 上賢, 謂好尙之也, 下賢, 謂有德之人.
女有姿色, 男子悅之, 故經傳之文, 通謂女人爲色.
人多好色不好賢者, 能改易好色之心, 以好賢, 則善矣,
言爲子事父, 雖未能
, 但竭盡其力, 服其勤勞也.
‘事君, 能致其身’者, 言爲臣事君, 雖未能將順其美, 匡救其惡, 但致盡忠節不愛其身, 若
也.
‘與朋友交, 言而有信’者, 謂與朋友結交, 雖不能切磋琢磨, 但言約而每有信也.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者, 言人生知行此四事, 雖曰未嘗從師伏膺學問, 然此爲人行之美矣, 雖學亦不是過,
疏
○正義曰:案史記仲尼弟子傳 “卜商, 字子夏, 衛人也,
“현자賢者를 좋아하되 여색女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며,
注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현자賢者를 좋아하면 선善하다는 말이다.
부모를 섬기되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되 그 몸을 바치며,
注
공왈孔曰:충절忠節을 다하고 자기 몸을 아끼지 않음이다.
벗과 사귀되 말을 하고서 신의信義가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이를 것이다.”
疏
○正義曰:이 장章은 생지生知(배우지 않고도 모든 것을 앎)‧미행美行(아름다운 조행操行)의 일을 논한 것이다.
[賢賢易色] 위의 ‘현賢’자는 좋아하여 높임을 이르고, 아래의 ‘현賢’자는 덕德이 있는 사람을 이른다.
자색姿色이 있는 여인女人은 남자男子가 좋아하기 때문에 경전經傳의 글에 모두 여인女人을 ‘색色’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대부분 여색女色은 좋아하면서 현자賢者는 좋아하지 않으니,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을 바꾸어 현자를 좋아하면 선善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식이 되어 부모를 섬김에 있어 불궤不匱는 하지 못하고 단지 힘을 다해 부모의 근로勤勞를 대신할 뿐임을 말한다.
[事君 能致其身] 신하가 되어 임금을 섬김에 있어 임금의 미행美行은 받들어 따르고 임금의 악행惡行은 바로잡아 구제하지는 못한 채, 단지 동자童子 왕기汪踦처럼 충절忠節을 다 바쳐 자기의 몸을 아끼지 않을 뿐임을 말한다.
[與朋友交 言而有信] 벗과 사귐에 있어 절차탁마切磋琢磨하지는 못하고 단지 약속한 말에 매양 신의信義를 지킬 뿐임을 말한다.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生知] 이 네 가지 일을 행한다면 비록 스승을 찾아가서 학문에 종사從事한 적이 없다 하더라도 이것은 사람의 아름다운 행실이 되니, 비록 학문을 한다 하더라도 이보다 지나칠 수 없다.
그러므로 “오필위지학의吾必謂之學矣”라고 한 것이다.
疏
○正義曰:상고하건대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복상卜商은 자字가 자하子夏이고, 위衛나라 사람이다.
공자가 서거逝去하신 뒤에 위魏나라 서하西河에 살면서 후학後學을 가르치다가 위魏 문후文侯의 스승이 되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