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哉라 蘧伯玉이여 邦有道면 則仕하고 邦無道면 則可卷而懷之니라
注
[注]包曰 卷而懷는 謂不與時政하고 柔順不忤於人이라
疏
史鰌之德, 其性惟直, 國之有道無道, 行直如箭, 言不隨世
也.
‘邦有道則仕 邦無道則可卷而懷之’者, 此其君子之行也.
國若有道, 則肆其聰明而在仕也, 國若無道, 則韜光晦知, 不與時政, 亦常柔順不忤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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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에도 〈행실이〉 화살(대쪽) 같았고,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에도 〈행실이〉 화살 같았다.
注
공왈孔曰 : 도道가 있을 때나 도道가 없을 때나 행실이 화살처럼 곧았다는 것은 사곡邪曲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군자君子로다, 거백옥蘧伯玉이여, 나라에 도道가 있으면 출사出仕하고, 나라에 도道가 없으면 〈재능을〉 거두어 간직하였다.”
注
포왈包曰 : 권이회卷而懷는 시정時政에 간여하지 않고, 유순柔順하여 남을 거스르지 않음을 이른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위衛나라 대부大夫 사추史鰌와 거원蘧瑗(蘧伯玉)의 행실을 찬미讚美한 것이다.
[直哉 史魚] 사어史魚의 행실이 정직正直했음을 찬미한 것이다.
[邦有道如矢 邦無道如矢] 이것이 사추史鰌의 곧은 행실이다.
사추史鰌의 덕德은 그 성정性情이 곧아서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나 도道가 없을 때나 행실이 화살처럼 곧았다는 것인데, 이는 세속을 따라 소신을 바꾸지[變曲] 않았다는 말이다.
[君子哉 蘧伯玉] 거백옥蘧伯玉이 군자君子의 덕德을 지녔음을 찬미한 것이다.
[邦有道則仕 邦無道則可卷而懷之] 이것이 거백옥蘧伯玉의 군자君子다운 행실이다.
나라에 도道가 있으면 출사出仕하여 자기의 총명聰明(才能)을 다하고, 나라에 도道가 없으면 재능을 숨겨 시정時政에 간여하지 않고 또 항상 유순하여 남을 거스르거나 다투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