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子曰 由之瑟 奚爲於丘之門’者, 由, 子路名.
故孔子非之云 “由之鼓瑟, 何爲於丘之門乎” 所以抑其剛也.
‘門人不敬子路’者, 門人不解孔子之意, 謂孔子言爲賤子路,
‘子曰 由也升堂矣 未入於室也’者, 以門人不解, 故孔子復解之, 言子路之學識深淺, 譬如自外入內, 得其門者.
“유由의 거문고를 어째서 나의 문정門庭에서 타느냐?”
注
마왈馬曰 : 자로子路가 비파를 타는 소리가 아雅ㆍ頌의 음조音調에 부합하지 않은 것이다.
문인門人들이 자로子路를 존경하지 않으니,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유由는 당堂에는 올랐고, 내실內室에는 들어오지 못하였느니라.”
注
마왈馬曰 : 〈자子께서 “유由는〉 나의 당堂에는 올랐고, 내실內室에 들어오지 못하였을 뿐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문인門人들이 〈공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공자孔子의 말씀이 자로子路를 천시賤視하신 것이라고 여겼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은 자로子路의 재능과 학문의 수준을 말한 것이다.
[子曰 由之瑟 奚爲於丘之門] 유由는 자로子路의 이름이다.
자로子路는 성질性質이 강강剛强하여 비파를 타는 소리가 아雅‧송頌의 음조音調에 부합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공자孔子께서 “유由의 비파를 어째서 나의 문정門庭에서 타느냐?”고 나무라신 것이니, 이는 그의 강剛함을 억제하기 위함이셨다.
[門人不敬子路] 문인門人들이 공자孔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공자孔子의 말씀이 자로子路를 천시賤視하신 것이라고 여겼다.
[子曰 由也升堂矣 未入於室也] 문인門人들이 공자孔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공자孔子께서 다시 해명解明하시어, ‘자로子路의 학식學識 수준은 비유하자면 밖으로부터 안으로 들어와서 그 문門을 찾은 자와 같다.
입실入室이 심深이니 안연顔淵이 이에 해당하고, 승당升堂이 다음이니 자로子路가 이에 해당한다.
지금 자로子路는 이미 나의 당堂에는 올랐고 단지 내실內室에 들어오지 못했을 뿐이니, 어찌 존경하지 않아서야 되겠느냐.’고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