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馬曰 韞은 藏也요 匵은 匱也니 謂藏諸匱中이라
疏
‘子貢曰 有美玉於斯 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者, 子貢欲觀孔子聖德藏用何如,
韞, 藏也. 匵, 匱也. 諸, 之. 沽, 賣也.
言人有美玉於此, 藏在匵中而藏之, 若求得善貴之賈, 寧肯賣之邪. 君子於玉比德.
子貢之意, 言夫子有美德而懷藏之, 若人虛心盡禮求之, 夫子肯與之乎.
‘子曰 沽之哉沽之哉 我待賈者也’者, 孔子答言, 我賣之哉, 不衒賣之辭.
“여기에 아름다운 옥玉이 있다면 궤에 넣어 간직해두시겠습니까?
注
마왈馬曰 : 온韞은 간직함이고, 독匵은 궤匱이니, 궤 속에 간직함을 이른다.
고沽는 파는 것이니, 좋은 값을 얻는다면 어찌 기꺼이 팔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注
포왈包曰 : 팔겠지만 팔려고 자랑하는 말은 하지 않겠으니, ‘나는 간직해두고서[居] 값을 기다리겠다.’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덕德을 간직하고서 쓰이기를 기다림을 말한 것이다.
[子貢曰 有美玉於斯 韞匵而藏諸 求善賈而沽諸] 자공子貢이 공자孔子께서 성덕聖德을 간직하실 것인지 쓰실 것인지 어찌하실 것인지를 보고자 하였다.
온韞은 간직함이고, 독匵은 궤匱이며, 제諸는 지之이고, 고沽는 팖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옥玉을 궤 속에 넣어 감추어둔 사람이 있는데, 만약 좋은 값을 얻는다면 어찌 기꺼이 팔지 않겠느냐는 말이니, 군자君子의 덕德을 옥玉에 비유한 것이다.
자공子貢의 생각에는 부자夫子께서 아름다운 덕德을 간직하고 계시니, 만약 어떤 사람이 마음을 비우고 예禮를 다하여 구한다면 부자夫子께서 어찌 도와주시지 않겠느냐고 여긴 것이다.
[子曰 沽之哉沽之哉 我待賈者也] 공자孔子께서 “나는 그것을 팔겠지만 팔려고 자랑하는 말은 하지 않겠다.
비록 팔려고 자랑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간직해두고서 값을 기다리겠다.’고 대답하신 말씀이다.
어떤 사람이 마음을 비우고 예禮를 다하여 나의 도道를 구한다면 나는 즉시 그를 도와주고 자신의 덕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