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忠信하고 行篤敬이면 雖蠻貊之邦이라도 行矣어니와 言不忠信하고 行不篤敬이면 雖州里나 行乎哉아
注
[注]鄭曰 萬二千五百家為州요 五家為隣이요 五隣為里라
立則見其參於前也하며 在輿則見其倚於衡也니 夫然後行이니라
注
言思念忠信하야 立則常想見參然在目前하고 在輿則若倚車軛이라
疏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者,
孔子答, 言必當言盡忠誠, 不欺於物, 行唯敦厚而常謹敬, 則雖蠻貊遠國, 其道行矣.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者, 輿, 是車輿也. 衡, 軛也.
言常思念忠信篤敬, 立則想見參然在目前, 在輿則若倚車軛. 夫能如是, 而後可行.
注
○正義曰 : 周禮大司徒職云 “五家為比, 五比為閭, 四閭為族, 五族為黨, 五黨為州.” 是二千五百家為州也.
注
○正義曰 : 以帶束腰, 垂其餘以為飾, 謂之紳.
玉藻稱 “天子素帶, 朱裏,
. 諸侯素帶, 不朱裏而終辟. 大夫素帶,
. 士練帶,
. 居士錦帶. 弟子縞帶.
자장子張이 행行(자기의 도道를 행함)에 대해 묻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말이 충신忠信하고 행실이 독경篤敬하면 비록 남만南蠻이나 북맥北貊에 가더라도 행할 수 있지만, 말이 충신忠信하지 않고 행실이 독경篤敬하지 않으면 비록 주리州里(故鄕)라 하더라도 행할 수 있겠는가?
注
정왈鄭曰 : 12,500가家가 주州이고, 5가家가 인隣이고 5인隣이 이里이다.
서 있을 때에는 그것(忠信‧독경篤敬)이 앞에 나란히 벌여 있음을 보아야 하고, 수레에 있을 때에는 그것이 형衡(멍에)에 기대어 있음을 보아야 하니, 그런 뒤에야 행할 수 있다.”
注
충신忠信을 생각하여, 서 있을 때에는 항상 눈앞에 그것이 나란히 벌여 있어 보이는 것처럼 상상하고, 수레에 있을 때에는 그것이 거액車軛(멍에)에 기대어 있어 보이는 것처럼 〈상상함이다.〉
자장子張이 이 말씀을 신紳(큰 띠)에 기록하였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한 장章은 항상 행할 수 있는 행실을 말한 것이다.
[子張問行] 부자夫子께 어떻게 하면 항상 행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이다.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行乎哉]
공자孔子께서 “말은 반드시 말할 때 충성을 다하여 남을 속이지 않고, 행실은 오직 돈후敦厚하여 항상 삼가고 공경해야 하니, 그리하면 비록 먼 남만南蠻이나 북맥北貊의 나라에 가더라도 나의 도道를 행할 수 있지만
이와 반대로 하면 비록 가까운 주리州里에서인들 행할 수 있겠느냐?”고 대답하신 것이니, 행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行] 여輿는 바로 수레이고, 형衡은 액軛이다.
항상 충신忠信과 독경篤敬을 생각하여, 서 있을 때에는 눈앞에 그것이 벌여 있어 보이는 것처럼 상상하고, 수레에 있을 때에는 그것이 거액車軛(멍에)에 기대어 있어 보이는 것처럼 상상함이니, 이와 같이 할 수 있은 뒤에야 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장子張이 공자孔子의 말씀을 띠에 기록한 것은 그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 잊지 않기로 생각한 것이다.
注
○정의왈正義曰 : 《주례周禮》 〈대사도大司徒〉에 “5가家가 비比이고, 5비比가 여閭이며, 4여閭가 족族이고, 5족族이 당黨이며 5당黨이 주州이다.”라고 하였으니, 이에 의거하면 2,500가家가 주州이다.
지금 “12,500가家가 주州이다.”라고 한 것은 오류誤謬이다.
[五家為隣 五隣為里] 《주례周禮》 〈지관地官 수인遂人〉의 글이다.
注
○정의왈正義曰 : 띠를 허리에 매고 남은 부분을 아래로 늘어뜨려 장식으로 삼는 것을 신紳이라 한다.
《예기禮記》 〈옥조玉藻〉에 띠[帶]를 설명하기를 “대부大夫는 대대大帶를 띤다.”라고 하였는데, 이것(紳)의 일명一名이 대대大帶이다.
〈옥조玉藻〉에 “천자天子는 흰 띠를 띠는데, 붉은 천으로 안을 대고, 띠의 윗부분부터 끝부분까지 무늬가 있는 비단으로 가선을 두르며, 제후諸侯는 흰 띠를 띠는데, 붉은 천으로 안을 대지 않고 〈흰 천으로 안을 대며,〉 띠의 윗부분부터 끝부분까지 무늬가 있는 비단으로 가선을 두르며, 대부大夫는 흰 띠를 띠는데, 늘어뜨린 부분에만 비단으로 가선을 두르며, 사士는 익힌 백견白絹으로 만든 띠를 띠는데, 두 측면側面을 꿰매고 늘어진 부분에만 비단으로 가선을 두르며, 거사居士는 금대錦帶를 띠고, 제자弟子(學生)는 호대縞帶를 띤다.
〈천자天子의 띠로부터 제자弟子의 띠까지〉 모두 띠를 매는 곳은 모두 실로 짜는데[組], 그 너비가 3치이고, 띠를 맨 뒤에 아래로 늘어뜨리는 〈조組의〉 길이는 대帶(紳)의 길이와 같다.
신紳의 길이의 제도는 사士는 3척尺, 유사有司는 2척尺 5촌寸이다.
자유子游가 말하기를 “띠의 아랫부분을 3등분하면 신紳의 길이가 3분의 2를 차지한다.”라고 하였으니, 신紳과 필韠(蔽膝)과 결結(組) 등 세 가지의 길이가 같은 것이다.
띠의 장식[雜帶]은 군왕君王은 주색朱色과 녹색綠色을 사용(帶에는 주색朱色으로 가선을 두르고, 신紳에는 녹색綠色으로 가선을 두름)하고, 대부大夫는 현색玄色과 화색華色(黃色)을 사용한다.
사士는 검은 천으로 가선을 두르고, 띠의 너비가 2치인데, 허리에 두 번 돌리면 4치가 된다.
모든 띠에는 굵은 실로 거칠게 꿰맨 흔적만 있고, 가는 실로 정교하게 바느질한 흔적은 없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신대紳帶의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