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孔曰 君能廣施恩惠하야 濟民於患難은 堯舜至聖으로도 猶病其難이라
疏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者, 子貢問夫子曰 “設如人君能廣施恩惠於民, 而能振濟衆民於患難者, 此德行何如.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病諸’者, 此孔子答子貢之語也.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者, 此孔子更爲子貢說仁者之行也.
言夫仁者, 己欲立身進達, 而先立達他人, 又能近取譬於己, 皆恕己所欲而施之於人, 己所不欲弗施於人, 可謂仁道也.
“가령 백성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어 대중을 구제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요순堯舜도 오히려 이것은 어렵게 여기셨을 것이다.
注
공왈孔曰:임금이 널리 은혜를 베풀어 백성을 환난에서 구제하는 것은 요순堯舜 같은 지극한 성인聖人으로서도 어렵다고 근심하셨다.
인자仁者는 자기가 입신立身하고자 하면 남을 입신시키고, 자기가 진달進達하고자 하면 남을 진달시킨다.
가까이서 비유를 취하면 인仁을 행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注
공왈孔曰:다시 자공子貢을 위하여 인자仁者의 행위를 설명하신 것이다.
단지 가까이 자신에게서 비유를 취하여 모두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미루어 남에게 베풀 뿐이다.
疏
○正義曰:이 장은 인仁의 도리를 밝힌 것이다.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자공子貢이 부자께 “가령 백성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어 백성들을 환난에서 구제하는 임금이 있다면 그 덕행이 어떠합니까?
인仁한 군주라고 이를 수 있습니까?”라고 물은 것이다.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病諸] 이것은 공자께서 자공에게 대답하신 말씀이다.
임금이 널리 은혜를 베풀어 대중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찌 인자仁者에 그칠 뿐이겠는가.
그러나 이 일은 행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요순 같은 지극한 성인으로서도 어렵다고 근심하셨다는 말이다.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이것은 공자께서 다시 자공을 위하여 인자仁者의 행위를 설명하신 것이다.
인자는 자기가 입신立身(세상에 나아가 뜻을 펼 수 있는 인격과 학식을 갖춤) 진달進達(조정朝廷에 나아가 벼슬함)하고자 하면 먼저 남을 입신 진달시키고, 또 가까이 자신에게서 비유를 취하여 모두 자기가 원하는 바로써 남의 마음을 헤아려 남에게 베풀고,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베풀지 않는다면 인仁을 행하는 방법이라고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