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葸는 畏懼之貌니 言愼而不以禮節之면 則常畏懼라
注
君能厚於親屬하고 不遺忘其故舊는 行之美者니 則民皆化之하야 起爲仁厚之行하고 不偸薄이라
疏
‘子曰 恭而無禮則勞’者, 勞謂困苦. 言人爲恭孫, 而無禮以節之, 則自困苦.
‘愼而無禮則葸’者, 葸畏懼之貌. 言愼而不以禮節之, 則常畏懼也.
‘勇而無禮則亂’者, 亂謂逆惡. 言人勇而不以禮節之, 則爲亂矣.
‘直而無禮則絞’者, 正曲爲直, 絞謂絞刺也. 言人而爲直, 不以禮節, 則絞刺人之非也.
‘君子篤於親則民興於仁 故舊不遺則民不偸’者, 君子, 人君也. 篤, 厚也. 興, 起也. 偸, 薄也.
言君能厚於親屬, 則民化之, 起爲仁行, 相親友也. 君不遺忘其故舊, 故民德歸厚, 不偸薄也.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 신중하되 예가 없으면 두려워하게 되고,
注
사葸는 두려워하는 모습이니, 신중愼重하되 예禮로써 절제節制하지 않으면 항상 두려워하게 된다는 말이다.
용감하되 예가 없으면 난亂을 일으키고, 강직하되 예가 없으면 야박해진다.
注
마왈馬曰 : 교絞는 남의 잘못을 야박하게 비난함이다.
군자君子가 친속親屬을 후厚하게 대우하면 백성들이 인仁에 흥기興起하고, 벗을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경박輕薄해지지 않는다.”
注
임금이 친속親屬을 후대厚待하고 벗을 버리지 않는 것은 아름다운 행실이니, 〈임금이 이렇게 하면〉 백성들이 모두 감화感化되어 떨쳐 일어나 인후仁厚한 행실을 하고, 경박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은 예禮를 귀하게 여긴 것이다.
[子曰 恭而無禮則勞] 노勞는 고달프고 괴로움을 이르니, 사람이 공손恭遜하되 예禮로써 절제節制함이 없으면 스스로 고달프고 괴롭다는 말이다.
[愼而無禮則葸] 사葸는 두려워하는 모양이니, 신중愼重하되 예禮로써 절제節制하지 않으면 항상 두려워하게 된다는 말이다.
[勇而無禮則亂] 난亂은 패역悖逆과 흉악凶惡을 이르니, 사람이 용감하되 예禮로써 절제節制하지 않으면 난亂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直而無禮則絞] 〈남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직直이고, 교絞는 야박하게 비난함을 이르니, 남의 잘못을 바로잡되 예禮로써 절제하지 않으면 남의 잘못을 야박하게 비난하게 된다는 말이다.
[君子篤於親則民興於仁 故舊不遺則民不偸] 군자君子는 인군人君(임금)이고, 독篤은 후厚이고, 흥興은 기起이고, 투偸는 박薄(경박)이다.
이것은 임금이 친속親屬을 후厚하게 대우하면 백성이 감화되어 떨쳐 일어나서 인후仁厚한 행실을 하고 서로 친애親愛할 것이며, 임금이 벗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백성의 덕德이 돈후敦厚한 데로 돌아가 경박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