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注]鄭曰 孔子嘗爲大夫라 故子路欲使弟子行其臣之禮라
注
就使我有臣이라도 而死其手론 我寧死於弟子之手乎ᄂ저
注
[注]馬曰 就使我不得以君臣禮葬이라도 有二三子在하니 我寧當憂棄於道路乎아
疏
‘子路使門人爲臣’者, 以孔子嘗爲魯大夫, 故子路欲使弟子行其家臣之禮, 以夫子爲
也.
當其疾甚時, 子路以門人爲臣, 夫子不知. 及病少差, 知之, 乃責之, 言子路久有是詐欺之心, 非今日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者, 言我旣去大夫, 是無臣也.
女使門人爲臣, 是無臣而爲有臣. 如此行詐, 人
知之, 是人不可欺,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者, 無寧, 寧也. 二三子, 門人也.
言就使我有臣, 且我等其死於臣之手, 寧如死於其弟子之手乎.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者, 大葬, 謂君臣禮葬.
言且就使我縱不得以君臣禮葬, 有二三子在, 我寧當憂棄於道路乎. 言必不至死於道路也.
注
포왈包曰 : 아픔[疾]이 심한 것을 병病이라 한다.
자로子路가 문인門人들로 하여금 가신家臣이 되게 하였다.
注
정왈鄭曰 : 공자孔子께서 대부大夫가 되신 적이 있기 때문에 자로子路가 제자弟子들로 하여금 가신家臣의 예禮를 행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병病이 조금 나으시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가신家臣이 없어야 하는데 가신家臣 두는 일을 하였으니, 내가 누구를 속이겠는가?
注
공왈孔曰 : 〈병이〉 조금 차도差度가 있는 것을 간間이라 한다.
자로子路는 오래 전부터 이런 마음이 있었으니, 오늘에 〈비로소 생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 내가 가신家臣의 손에서 죽기보다 차라리 너희들의 손에서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注
‘가령 나에게 가신家臣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신家臣의 손에서 죽기보다 나는 차라리 제자弟子들의 손에서 죽겠다.’〈라는 말이다.〉
또 내가 비록 대장大葬은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注
공왈孔曰 : 〈대장大葬은〉 군신君臣의 예장禮葬이다.
注
마왈馬曰 : 가령 내가 군신君臣의 예장禮葬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너희들이 있으니 내가 어찌 도로道路에 버려질 것을 걱정하겠느냐?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속이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子路使門人爲臣] 공자孔子께서 노魯나라 대부大夫가 되신 적이 있기 때문에 자로子路가 제자弟子들로 하여금 가신家臣의 예禮를 행하여 부자夫子를 대부군大夫君으로 섬기게 하고자 한 것이다.
[病間曰 久矣哉 由之行詐也] 병病이 조금 차도差度가 있는 것을 간間이라 한다.
공자孔子께서 병病이 심하셨을 때에 자로子路가 문인門人들을 가신家臣으로 삼았기 때문에 부자夫子께서 모르셨다가 병病이 조금 차도差度가 있은 뒤에 아시고서 비로소[乃] ‘자로子路가 속이려는 마음을 가진 지 오래이니, 오늘 비로소 생긴 것이 아니다.’라고 꾸짖으신 것이다.
유由가 거짓을 행한 지가.’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내가 이미 대부大夫에서 물러났으니 가신家臣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네가 문인門人들로 하여금 가신家臣이 되게 하였으니, 이것은 가신家臣이 없어야 하는데 가신家臣 두는 일을 한 것이다.’〈라고 하고,〉 이처럼 거짓을 행한다면 사람들이 모두 알 것이니, 이것은 사람도 속일 수 없는 것이다.
이미 사람도 속일 수 없는데, 도리어[乃] 저 멀리 하늘을 속이고자 하는가?’라고 하신 것이다.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무녕無寧은 영寧(차라리)이고, 이삼자二三子는 문인門人이다.
가령 나에게 가신家臣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가신家臣의 손에서 죽음을 기다리기보다 차라리 내 제자弟子들의 손에서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신 것이다.
[且予縱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대장大葬은 군신君臣의 예장禮葬을 이른다.
‘또 가령 내가 비록 군신君臣의 예장禮葬을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너희들이 있으니 내가 어찌 도로道路에 버려질 것을 걱정하겠느냐.’는 말이니, 결코 도로道路에서 죽는 데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