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 為仁矣’者, 言為仁之道有五也.
‘曰 恭寬信敏惠’者, 此孔子略言為仁五者之名也.
‘敏則有功’者, 敏, 疾也. 應事敏疾, 則多成功也.
자장子張이 공자孔子께 인仁을 묻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를 천하天下에 행할 수 있으면 인仁이라 할 수 있다.”
자장子張이 〈다섯 가지가 무엇이냐고〉 묻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恭遜, 관대寬大, 신실信實, 근민勤敏, 은혜恩惠이니, 공손恭遜하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注
공왈孔曰 : 모만侮慢(업신여겨 오만하게 대함)을 당하지 않음이다.
관대寬大하면 대중을 얻고, 신실信實하면 사람들이 신임信任하고, 근민勤敏하면 성공成功이 있고,
注
공왈孔曰 : 일처리를 민첩히 하면 많은 공功을 이룬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인仁을 밝힌 것이다.
[子張問仁於孔子] 어떻게 하여야 인仁이라 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것이다.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 為仁矣] 인仁을 하는 도가 다섯 가지가 있다는 말이다.
[請問之] 자장子張이 다시 다섯 가지의 조목條目을 물은 것이다.
[曰 恭寬信敏惠] 이것은 공자孔子께서 인仁을 하는 다섯 가지의 명칭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신 것이다.
[恭則不侮] 이 이하는 공자孔子께서 또 다섯 가지의 일을 일일이 들어 말씀하신 것이다.
‘내가 만약 공손으로 남을 대한다면 남도 공손으로 나를 대한다.
그러므로 남에게 모만侮慢을 당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寬則得衆] 행위行爲가 너그럽고 대범하면 대중이 귀의한다는 말이다.
[信則人任焉] 말을 하고서 신의가 있으면 사람들이 신임한다.
[敏則有功] 민敏은 빠름이니, 일처리를 빠르게 하면 많은 공을 이룬다.
[惠則足以使人] 은혜恩惠로우면 사람들은 자신의 노고勞苦를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