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大由之면 有所不行이요 知和而和요 不以禮節之면 亦不可行也니라
注
[注]馬曰 人知禮貴和하야 而每事從和하고 不以禮爲節면 亦不可行이라
疏
‘先王之道, 斯爲美’者, 斯, 此也, 言先王治民之道, 以此禮貴和美, 禮節民心, 樂和民聲.
樂至則無怨, 禮至則不爭, 揖讓而治天下者, 禮樂之謂也.
‘小大由之, 有所不行’者, 由, 用也, 言每事小大皆用禮, 而不以樂和之, 則其政有所不行也.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者, 言人知禮貴和, 而每事從和, 不以禮爲節, 亦不可行也.
“예禮는 화和를 씀이 귀하니, 선왕先王의 도道는 이것을 아름답게 여겼다.
작은 일이나 큰 일에 예禮만을 따르면 행해지지 않는 바가 있고, 화和가 중요한 줄만 알아서 화和만을 따르고 예禮로써 절제節制하지 않으면 또한 행할 수 없다.”
注
마왈馬曰:사람들이 예禮는 화和가 귀貴함이 되는 줄만 알아서 매사每事에 화和만을 따르고, 예禮로써 절제節制하지 않으면 이 또한 행할 수 없다.
疏
○正義曰:이 장은 예禮와 악樂이 〈서로〉 쓰임이 되어 서로 어울려야 아름답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악樂은 화동和同(和合)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 악樂을 일러 화和라 한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예禮가 지나치면 사이가 벌어진다.”고 한 것은 거처하는 곳마다 화합和合하지 못함을 이른다.
그러므로 예禮는 화和를 써서 사람들로 하여금 괴리乖離되는 데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先王之道 斯爲美] 사斯는 차此이니, 선왕先王이 백성을 다스리던 도道는 이 예禮를 씀에 화和를 귀貴하게 여긴 것을 아름답게 여겨, 예禮로써 백성들의 마음을 절제節制하고, 악樂으로 백성들의 성음聲音을 조화調和시켰다는 말이다.
악樂의 교화敎化가 지극하면 원한怨恨하는 백성이 없고, 예禮의 교화가 지극하면 다투는 백성이 없으니, 읍양揖讓으로 천하天下를 다스렸다는 것은 예악禮樂을 이른다.
[小大由之 有所不行] 유由는 용用이니,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예禮만을 쓰고 악樂으로써 화합和合하지 않으면 그 정사政事가 행行해지지 않는 바가 있다는 말이다.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사람들이 예禮는 화和가 귀함이 되는 줄만 알아서 매사에 화和만을 따르고 예禮로써 절제하지 않으면 이 또한 행行할 수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