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子在齊 聞韶 三月不知肉味’者, 韶, 舜樂名.
‘曰不圖爲樂之至於斯也’者, 圖, 謀度也. 爲, 作也.
疏
○正義曰:云 ‘爲 作也’者, 釋言云 “作‧造, 爲也.” 互相訓,
云 ‘不圖作韶樂至於此 此 齊’者, 言 “不意作此韶樂, 至於齊也.”
韶, 是舜樂, 而齊得作之者. 案禮樂志云 “夫樂本情性, 浹肌膚而藏骨髓, 雖經乎千載, 其遺風餘烈, 尙猶不絶.
至春秋時, 陳公子完犇齊, 陳, 舜之後, 韶樂存焉.
故孔子適齊聞韶, 三月不知肉味, 曰 ‘不圖爲樂之至於斯.’ 美之甚也.”
자子께서 제齊나라에 계실 때에 소악韶樂(순舜의 음악音樂)을 들으시고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모르시고서,
注
주왈周曰:공자孔子께서 제齊나라에 계실 때에 소악韶樂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셨다.
“소악韶樂을 연주하는 것이 이곳에까지 이르렀을 줄은 생각지 못하였다.”
注
왕왈王曰:위爲는 작作(연주함)이니, 소악韶樂을 연주하는 것이 이곳에까지 이르렀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는 말이다.
疏
○正義曰: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 소악韶樂을 찬미하신 것이다.
[子在齊 聞韶 三月不知肉味] 소韶는 순舜임금의 악명樂名이다.
공자孔子께서 제齊나라에 계실 때에 소악韶樂을 연습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셨다.
그러므로 석 달 동안 갑자기 고기 맛을 잊으시고 모르셨던 것이다.
[曰不圖爲樂之至於斯也] 도圖는 모탁謀度(생각하고 헤아림)이고, 위爲는 작作이다.
나는 소악韶樂을 연주하는 것이 마침내 이곳 제齊나라에까지 이르렀을 줄은 생각지 못하였다는 말이다.
疏
○正義曰:[爲 作也] 《이아爾雅》 〈석언釋言〉에 “작作과 조造는 위爲이다.”라고 하였으니, 뜻이 서로 통한다.
그러므로 ‘위爲는 작作이다.’라고 한 것이다.
[不圖作韶樂至於此 此 齊] 이 소악韶樂을 연주하는 것이 제齊나라에까지 이르렀을 줄은 생각하지 못하였다는 말이다.
소韶는 순舜임금의 음악인데, 제齊나라에서 소악韶樂을 연주하게 된 것은 〈그 배경을 《한서漢書》에서 찾을 수 있다.〉 《한서漢書》 〈예악지禮樂志〉를 고찰하건대, “음악音樂은 성정性情에서 근원하여 피부에 스며들고 골수骨髓에 간직되어, 비록 천 년이 지나도 그 유풍遺風(끼친 교화敎化)과 여열餘烈(남긴 공적)이 끊이지 않는다.
춘추春秋 시대에 이르러 진陳나라 공자公子 완完이 제齊나라로 망명亡命하였는데, 진陳나라는 순舜임금의 후예後裔이므로 소악韶樂이 보존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공자孔子께서 제齊나라에 가서 소악韶樂을 들으시고는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모르시고서 ‘소악韶樂을 연주하는 것이 이곳에까지 이르렀을 줄은 생각지 못하였다.’라고 하셨으니, 매우 찬미讚美하신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