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所不欲을 勿施於人이니 在邦無怨하며 在家無怨이니라
疏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者, 此言爲仁之道, 莫尙乎敬也.
人之出門, 失在倨傲, 故戒之出門如見公侯之賓. 使民失於驕易, 故戒之如承奉禘郊之祭.
‘在邦無怨 在家無怨’者, 言旣敬且恕, 若在邦爲諸侯, 必無人怨, 在家爲卿大夫, 亦無怨也.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者, 亦承謝之語也.
중궁仲弓이 인仁을 묻자, 자子께서 말씀하셨다.
“문을 나가서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대빈大賓을 만나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대제大祭를 받들듯이 하며,
注
공왈孔曰 : 인仁을 하는 방법에는 경敬보다 더한 것이 없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 것이니, 〈그리하면〉 나라에 있어서도 원망함이 없고 집에 있어서도 원망함이 없다.”
注
포왈包曰 : 재방在邦은 제후諸侯가 됨이고, 재가在家는 경卿‧대부大夫가 됨이다.
“제가 비록 불민不敏하지만 이 말씀을 일삼겠습니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은 인仁이 경敬과 서恕에 달려있음을 밝힌 것이다.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이것은 인仁을 행하는 방법에는 경敬보다 더한 것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대빈大賓은 공후公侯의 빈賓(諸侯의 사신使臣)이다.
사람들이 문밖을 나갔을 때는 과실過失이 오만불공傲慢不恭한 데 있기 때문에 문을 나갔을 때에는 공후公侯의 빈객賓客을 만나듯이 하라고 경계하신 것이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과실過失이 교만하게 〈백성을〉 깔보는 데 있기 때문에 체제禘祭와 교제郊祭를 받들듯이 하라고 경계하신 것이다.
[己所不欲 勿施於人] 이것은 인자仁者는 반드시 서恕(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림)함을 말한 것이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在邦無怨 在家無怨] 이미 공경하고 서恕한다면 나라에 있어 제후諸侯가 되더라도 반드시 남의 원망이 없고, 집에 있어 경卿이나 대부大夫가 되더라도 남의 원망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이 또한 스승의 말씀을 듣고 감사를 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