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問者, 或自有事問人, 或聞彼有事而問之, 悉有物表其意,
此孔子凡以物問遺人於他邦者, 必再拜而送其使者, 所以示敬也.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벗)에게 사자使者를 보내실 때에는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注
공왈孔曰 : 절을 하고 사자使者를 보내신 것은 〈그 벗을〉 공경恭敬함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것은 공자孔子께서 사람을 보내실 때의 예禮를 기록한 것이다.
문問은 유遺(보냄)와 같으니, 묻는 기회에 예물禮物을 보냄을 이른다.
문問은 나에게 일이 있어 남에게 묻는 경우도 있고, 저 사람에게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묻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예물禮物로써 성의誠意를 표한다.
그러므로 《예기禮記》 〈곡례曲禮 상上〉에 “궁검弓劒이나 포저苞苴와 단사簞笥에 싸거나 담은 물건 등을 남에게 보낼 경우, 〈그 물건을 가지고 갈 사자使者에게〉 그 물건들을 챙겨가지고 존자尊者 앞으로 나아가서 명命을 받고는 〈사신으로 가는 나라에 도착했을 때에 행할〉 의용儀容을 익히게 한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공자孔子께서 무릇 물건을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벗)에게 보내는 경우를 말한 것인데, 반드시 두 번 절하고 그 사자使者를 보내신 것은 〈그 벗에게〉 공경을 표시表示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