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者, 大宰, 大夫官名.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者, 將, 大也, 言天固縱大聖之德, 又使多能也.
‘子聞之曰 大宰知我乎’者, 孔子聞大宰疑己多能非聖, 故云 “知我乎.” 謙謙之意也.
‘君子多乎哉 不多也’者, 又言聖人君子當多能乎哉. 言君子固不當多能也. 今己多能, 則爲非聖.
疏
○正義曰 : 云‘大宰 大夫官名’者, 案周禮, 大宰, 六卿之長, 卿, 卽上大夫也,
云‘或吳或宋 未可分也’者, 以當時惟吳‧宋二國上大夫稱大宰, 諸國雖有大宰, 非上大夫,
以左傳哀十二年 “公會吳于橐皐, 吳子使大宰嚭請尋盟, 公不欲, 使子貢對.” 又子貢嘗適吳, 故鄭以爲是吳大宰嚭也.
注
공왈孔曰 : 태재大宰는 대부大夫의 관명官名이다.
오吳나라 사람인지 송宋나라 사람인지 분명치 않다.
태재大宰는 공자孔子께서 자잘한 기예技藝에 재능이 많은 것으로 의심한 것이다.
“본래 하늘이 대성大聖의 덕德을 갖도록 방임放任하였고, 또 많은 재능才能도 갖게 하셨습니다.”
注
공왈孔曰 : 본래 하늘이 대성大聖의 덕德을 갖도록 방임放任하였고, 또 많은 재능才能도 갖게 하였다는 말이다.
注
포왈包曰 : 나는 젊었을 적에 빈천貧賤하여 항상 일을 직접 처리하였다.
그러므로 비천鄙賤한 사람들이 하는 일에 재능才能이 많으니, 군자君子는 본래 재능才能이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께 자잘한 기예技藝가 많았음을 논한 것이다.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태재大宰는 대부大夫의 관명官名이다.
태재大宰의 생각에 성인聖人이라면 큰 것에 힘쓰고 작은 것은 소홀히 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리하여 ‘지금 부자夫子는 이미 성인聖人이신가?
어쩌면 그렇게도 자잘한 기예에 재능才能이 많은가?’라고 의심하였다.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장將은 대大이니, 하늘이 본래 대성大聖의 덕德을 갖도록 방임하였고, 또 많은 재능才能도 갖게 하였다는 말이다.
[子聞之曰 大宰知我乎] 공자孔子께서는 태재大宰가 당신을 재능才能이 많으니 성인聖人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나를 아는구나.”라고 말씀하신 것이니, 겸손하신 뜻이다.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또 재능才能이 많게 된 연유를 설명하신 것이다.
‘나는 젊어서부터 빈천貧賤하여 항상 직접 일을 처리하였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사람들이 하는 일에 재능才能이 많았다.’는 말이다.
[君子多乎哉 不多也] 다시 ‘성인聖人과 군자君子는 재능才能이 많아야 하느냐?’라고 말씀하셨으니, 군자君子는 본래 재능才能이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닌데 지금 당신에게 재능才能이 많으니 그렇다면 성인聖人이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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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왈正義曰 : [大宰 大夫官名] 《주례周禮》를 고찰하건대, 태재大宰는 육경六卿의 장長이고, 경卿은 바로 상대부上大夫이다.
그러므로 ‘대부大夫의 관명官名이다.’라고 한 것이다.
[或吳或宋 未可分也] 당시當時에 오吳와 송宋 두 나라만이 상대부上大夫를 태재大宰로 칭稱하였고, 그 밖의 여러 나라에도 태재大宰가 있었으나 상대부上大夫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오吳나라 사람인지 송宋나라 사람인지 분명히 알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정현鄭玄은 “이 사람은 오吳나라 태재大宰 비嚭이다.”라고 하였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애공哀公 12년에 “애공哀公이 탁고橐皐에서 오吳나라와 회합會合할 때 오자吳子가 태재大宰 비嚭를 보내어 전에 맺은 맹약盟約을 중수重修(尋盟)하기를 청하니 애공哀公은 심맹尋盟하고 싶지 않아 자공子貢을 보내어 대답하게 하였다.”라고 하였고, 또 자공子貢이 오吳나라에 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정현鄭玄이 이 사람을 오吳나라 태재大宰 비嚭로 여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