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利者는 義之和也요 命者는 天之命也요 仁者는 行之盛也라
疏
利者, 義之和也. 命者, 天之命也. 仁者, 行之盛也.
疏
云‘利者 義之和也’者, 乾卦文言文也, 言天能利益庶物, 使物各得其宜而和同也.
此云利者, 謂君子利益萬物, 使物各得其宜, 足以和合於義, 法
也.
但人感自然而生, 有賢愚‧吉凶‧窮通‧夭壽, 若天之付命遣使之然, 故云天之命也.
云‘仁者 行之盛也’者, 仁者, 愛人以及物, 是善行之中最盛者也.
자子께서는 이利와 명命과 인仁을 드물게 말씀하셨다.
注
이利는 사의事宜에 부합함이고, 명命은 하늘의 명命이고, 인仁은 행실行實이 성대盛大함이다.
〈보통 사람들 중에〉 미칠 수 있는 자가 적었기 때문에 드물게 말씀하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께서는 미치기 어려운 일을 드물게 말씀하셨음을 논한 것이다.
한罕은 희希(드묾)이고, 여與는 급及(및)이다.
이利는 사의事宜에 부합함이고, 명命은 하늘의 명命이고, 인仁은 행실行實이 성대盛大함이다.
공자孔子께서 이利와 명命과 인仁 이 세 가지는 보통 사람들 중에 미칠 수 있는 자가 적다고 여기셨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아爾雅》 〈석고釋詁〉에 “희希는 한罕이다.”라고 하였으니, 뜻이 같은 다른 글자를 빌려 이 글자를 해석한 것이다.
[利者 義之和也]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의 문구文句이니, 하늘이 만물萬物을 이롭게 하여 만물萬物로 하여금 각각 마땅함을 얻어 화동和同(調和)하게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말한 ‘이利’는 군자君子가 만물萬物을 이롭게 하여 만물萬物로 하여금 각각 마땅함을 얻어 의義에 부합하게 하여, 하늘의 이利를 본받는 것을 이른다.
[命者 天之命也] 사람이 태어날 때 하늘이 부여한 명운을 이른다.
하늘은 본래 형체가 없고, 또 언어言語로 명命함도 없다.
단지 사람이 자연에 감응하여 태어날 뿐인데, 현賢‧우愚와 길吉‧흉凶, 궁窮‧통通과 요夭‧수壽의 다름이 있는 것이 마치 하늘이 명령命令을 내려 사자使者를 보내어 그렇게 만든 것 같기 때문에 ‘하늘의 명命’이라고 한 것이다.
[仁者 行之盛也] 인仁은 사람을 사랑하고서 〈그 사랑이〉 만물萬物에까지 미치니, 이것이 선행善行 중에 가장 성대盛大한 것이다.
이 세 가지는 중지中智(中等 재질才質) 이하의 사람으로는 알 수 있는 자가 적기 때문에 공자孔子께서 드물게 말씀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