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於犬馬하야도 皆能有養이니 不敬이면 何以別乎리오
注
一曰 人之所養이 乃至於犬馬하니 不敬이면 則無以別이라
孟子曰 食而不愛면 豕畜之요 愛而不敬이면 獸畜之라하니라
疏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者, 此下孔子爲子游說須敬之事.
今之人所謂孝者, 是唯謂能以飮食供養者也, 言皆無敬心.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者, 此爲不敬之人作譬也,
若人唯能供養於父母而不敬. 則何以別於犬馬乎.” 一曰 “人之所養, 乃至於犬馬, 伺其飢渴, 飮之食之, 皆能有以養之也.
人若養其父母而不敬, 則何以別於犬馬乎.” 言無以別, 明孝必須敬也.
疏
○正義曰:史記弟子傳曰 “言偃, 吳人, 字子游,
疏
案孟子盡心篇, 孟子曰 “食而不愛, 豕交之也. 愛而不敬, 獸畜之也.”
趙岐注云 “人之交接, 但食之而不愛, 若養豕也, 愛而不敬, 若人畜禽獸, 但愛而不能敬也.”
彼言豕交之, 此作豕畜之者, 所見本異, 或傳寫誤.
注
공왈孔曰:자유子游는 제자이니, 성은 언言이고, 이름은 언偃이다.
“오늘날 효도라는 것은 단지 봉양을 잘하는 것만을 이른다.
심지어 개나 말까지도 모두 〈사람을〉 잘 봉양함이 있으니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는다면 〈견마犬馬가 사람을 봉양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注
포왈包曰:개가 밤을 지켜 도둑을 막고, 말이 사람을 대신해 노고勞苦하는 것이 모두 사람을 봉양하는 것이다.
일설一說에 “사람은 견마犬馬까지 사양飼養하니,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다면 〈견마를 기르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하였다.
《맹자孟子》 〈진심盡心 상上〉에 “먹이기만 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돼지로 기르는 것이고,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疏
○正義曰:이 장은 효도를 하려면 반드시 공경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子游問孝] 제자 자유子游가 효도를 행하는 방법을 공자孔子께 물은 것이다.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이하는 공자께서 자유를 위하여 모름지기 공경해야 할 일을 말씀해주신 것이다.
지금 사람들이 말하는 효도라는 것은 단지 음식으로 공양供養을 잘하는 것만을 이른다는 것은 모두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는 말이다.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이는 공경하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 비유를 든 것이다.
일설一說은 “개가 밤을 지켜 도둑을 막고, 말이 사람을 대신해 노고勞苦하는 것이 모두 사람을 잘 봉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짐승은 무지無知하여 사람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못한다.
만약 사람이 오직 그 부모를 공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는다면 견마犬馬가 〈사람을 봉양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는 것이고, 일설一說은 “사람은 심지어 견마까지 길러, 그것들이 배고파하는지 목말라하는지를 살펴 물을 먹이고 사료飼料를 먹여 그것들을 모두 잘 기른다.
그러나 사람이 개나 말을 기르는 것은 단지 사람의 용도用途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함이니, 이 견마를 공경하지는 않는다.
사람이 만약 그 부모를 봉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는다면 견마를 기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는 것이니, 다름이 없다고 말하여 효도에는 공경이 필수조건임을 밝힌 것이다.
疏
○正義曰:《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에 “언언言偃은 오吳나라 사람으로 자는 자유子游이다.
疏
상고하건대 《맹자孟子》 〈진심盡心〉편에 맹자孟子가 말하기를 “먹이기만 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돼지로 취급하는 것이고,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조기趙岐의 주注에 “사람이 〈사람을〉 대접함에 있어, 단지 먹이기만 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돼지를 기르는 것과 같고,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사람이 금수禽獸를 기르면서 사랑하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하였다.
이 말을 인용하여 효도에는 공경이 필수조건임을 증명한 것이다.
저 《맹자孟子》에는 ‘시교지豕交之’라 하였는데, 이곳 주注에 ‘시축지豕畜之’라 한 것은 본 판본板本이 달라서이거나, 혹은 전사傳寫하는 과정에 오류가 발생한 것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