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者, 達巷者, 黨名也.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者, 孔子聞人美之, 承之以謙,
孔子欲名六藝之卑, 故云 “吾執御矣.” 謙之甚矣.
널리 배워서 〈한 가지 기예技藝만으로〉 명성名聲을 이루지 않았다.”
注
정왈鄭曰 : 달항達巷은 당黨(고을)의 이름이다.
달항당達巷黨 사람이 공자孔子께서 도예道藝(學問과 기예技藝)를 널리 배워서 하나의 기예技藝로 명성名聲을 이루었을 뿐만이 아님을 찬미讚美한 것이다.
자子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문하門下의 제자弟子들에게 말씀하셨다.
注
정왈鄭曰 : 남이 찬미讚美하는 말을 들으시고 겸허謙虛하게 수용하신 것이다.
‘오집어吾執御’라고 하신 것은 육예六藝 중에 비천卑賤한 것으로 이름을 이루고자 하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공자孔子의 도예道藝가 해박該博함을 논한 것이다.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달항達巷은 당黨의 이름이다.
달항당達巷黨 사람이 공자孔子께서는 도예道藝를 널리 배워서 하나의 기예技藝만으로 명성名聲을 이루었을 뿐이 아님을 찬미讚美한 것이다.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공자께서 남이 찬미讚美하는 말을 들으시고서 그 말을 겸허謙虛하게 수용하셨다.
그러므로 문하門下의 제자弟子들에게 “내가 육예六藝 가운데 어떤 것을 전문專門으로 할까?
활쏘기를 전문專門으로 할까?”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호乎’는 의심하여 확정確定하지 않는 말이다.
또다시 겸손히 지적해 “나는 수레몰이를 전문으로 하겠다.”라고 하셨다.
〈어御는〉 남의 복어僕御(御者)가 되는 것이니 육예六藝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공자孔子께서 육예六藝 가운데 비천卑賤한 것으로 명성을 이루고자 하셨기 때문에 “나는 수레몰이를 전문專門으로 하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니, 매우 겸양謙讓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