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有九思하니 視思明하며 聽思聰하며 色思溫하며 貌思恭하며 言思忠하며 事思敬하며 疑思問하며 忿思難하며 見得思義니라
疏
○正義曰 : 此章言君子有九種之事, 當用心思慮, 使合禮義也.
‘貌思恭’者, 體貌接物, 不可驕亢, 當思恭遜也.
‘言思忠’者, 凡所言論, 不可隱欺, 當思盡其忠心也.
‘見得思義’者, 言若有所得, 當思義然後取, 不可苟也.
“군자君子는 아홉 가지 생각하는 것이 있으니, 볼 때에는 밝게 보기를 생각하며, 들을 때에는 밝게 듣기를 생각하며, 얼굴빛은 온화하기를 생각하며, 용모는 공손하기를 생각하며, 말은 충실忠實하기를 생각하며, 일에는 신중愼重[敬]하기를 생각하며, 의심이 있으면 묻기를 생각하며, 화가 나면 환난患難을 생각하며, 이득을 보면 의義를 생각한다.”
疏
○정의왈正義曰 : 이 장章은 군자君子가 마음을 써서 사색하고 고려하여 예의禮義에 맞게 해야 할 일이 아홉 가지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視思明] 눈으로 보는 것이 시視이고, 미세한 것을 보는 것이 명明이다.
군자君子는 볼 때에 이루離婁처럼 미세한 것을 보기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聽思聰] 귀로 듣는 것이 청聽이고, 먼 데 소리를 듣는 것이 총聰이다.
군자君子는 귀로 들을 때에 사광師曠처럼 먼 데 소리를 듣기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色思溫] 얼굴빛은 사나워서는 안 되니, 온화하기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貌思恭] 남을 대하는 태도는 교만해서는 안 되니, 공손하기를 생각해야 한다.
[言思忠] 무릇 말을 하거나 토론을 할 때에는 숨기거나 속여서는 안 되니, 충심忠心을 다하기를 생각해야 한다.
[事思敬] 무릇 사람들은 일을 할 때에 태만한 경우가 많으니, 군자君子는 삼가고 공경하기를 생각해야 한다.
[疑思問] 나에게 의심되는 일이 있으면 그 의심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물어서 그 의심을 변별辨別하기를 생각해야 한다.
[忿思難] 남이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로 나를 침범하면 나는 반드시 화가 난다.
마음은 비록 화가 나더라도 가벼이 화를 내지 말고, 뒤에 닥칠 환난患難을 생각해야 한다.
만약 하루아침의 분노忿怒로 몸도 잊고서 〈화풀이를 함으로써 수욕羞辱이〉 그 어버이에게 미치게 한다면 이는 환난을 생각지 않는 자이다.
[見得思義] 만약 얻는 것이 있으면 의義에 〈부합하는지를〉 생각한 뒤에 취해야 하고, 구차히 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